SKT, '무선 1위' 저력에 IDC·클라우드 효과…KT·LGU+ 영업익 '하락'

배한님 기자 2023. 11. 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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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KT는 인건비가 조기 반영됐고, LG유플러스는 전력료 등 기타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3분기 SK텔레콤의 가입자는 3116만8000명으로 1773만5000명인 KT와 1829만2000명인 LG유플러스보다 1.7~1.8배 가량 많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비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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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비용 통제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KT는 인건비가 조기 반영됐고, LG유플러스는 전력료 등 기타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조402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었는데, 로밍 요금제 이용률이 코로나 이전의 1.5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또 데이터센터 매출 534억원, 클라우드 매출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와 38.7% 증가하며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980억원이다. 3분기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비교해 효과적인 비용 통제로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감가상각비는 92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6% 줄었다. CAPEX(시설투자)도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통신 부문에서 전반적인 물가 인상으로 전기료 등 비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로밍 사업 등 이동전화 매출에 힘입어서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특히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는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영업이익 상승 기조를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동통신(MNO) 가입자 규모에서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3분기 SK텔레콤의 가입자는 3116만8000명으로 1773만5000명인 KT와 1829만2000명인 LG유플러스보다 1.7~1.8배 가량 많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비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 단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임금·단체협상 조기 타결로 통상 4분기나 다음 해 1분기에 반영되는 1400억원 규모의 인건비가 조기 반영된 결과다. 다만 4분기는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5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2543억원이었는데, 수익성 저하의 배경은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라고 설명했다. 전력료 인상에도 비용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힌 SK텔레콤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MNO 가입자 규모에서 처음으로 KT를 뛰어넘으며 '만년 3위'에서 벗어났다. MVNO(알뜰폰)까지 더하면 여전히 KT 우위지만, LG유플러스는 MNO 부문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추가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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