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르고, 먼저 내리고…세종시 아파트에 쏠린 눈

매매가격지수 9개월 연속 상승
변동률은 0.54%로 0.17%P ↓
10월 세종 전월보다 0.03% 하락
업계선 선행 흐름 지속에 주목
하락세 전국 확산 여부 우려도

세종시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제공>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9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세종시 아파트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 최근 가격 변동기에 세종시 아파트값은 다른 지역 가격을 몇 달씩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부동산 상승기 가장 먼저 오르고, 하락기에는 먼저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8일 직방RED 아파트 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추정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대비 +0.542%로 9월 +0.712%에 비해 -0.170%p 줄었다. 올해 1월 -0.361%에서 2월 0.437%로 상승 전환한 뒤 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 아파트 값이 올해 들어 10월 처음으로 전월 대비 -0.03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도 세종시는 지난달 16일 이후 3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여전히 폭은 줄고 있지만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가 세종시 아파트값 동향에 주목하는 것은 그간 세종시 아파트값이 부동산 상승기 가장 먼저 오르기 시작했고, 하락기에는 먼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하락전환 했는데, 이후 6개월 뒤인 2022년 1월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전환으로 이어졌다.

또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올해 3월 약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넉달 뒤인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 아파트 가격이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는데, 이 의미가 작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세종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하락기 가장 먼저 떨어지고, 상승기 때는 가장 먼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