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라고 데려왔더니 최원태 한국시리즈 2차전 0.1이닝 만에 4실점 강판...꼬여가는 29년 만의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남정훈 2023. 11. 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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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데려온 '우승 청부사'는 0.1이닝 만에 강판당하고 말았다.

LG 최원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 LG의 승부수였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데려온 선수가 우승을 향한 길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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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데려온 ‘우승 청부사‘는 0.1이닝 만에 강판당하고 말았다. 시즌 도중 키움에서 LG로 이적해온 최원태가 고개를 숙였다. LG의 남은 시리즈 전망도 어두워졌다. 

LG 최원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작부터 꼬였다. KT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 황재균에게 안타,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나온 4번 박병호를 3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문보경이 홈으로 던져 3루 주자 김상수를 잡아냈다. 그러나 장성우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몰렸고, 장성우의 타구에 두 명의 주자가 들어왔다. 2-0, 1사 2,3루가 되자 염경엽 감독의 인내심은 한계를 보였다. 곧바로 최원태를 내리고 이정용을 올렸지만, 이정용은 올라오자마자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최원태의 책임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최원태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 LG의 승부수였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지난 7월29일 키움에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를 내주고 데려왔다. 최원태는 LG 이적 후 첫 경기인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임을 입증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kt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LG 투수 최원태가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했던가. 이적 후 최원태의 9경기 성적은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에 달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구위를 회복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원태는 기대 이하였다. 2차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만 해주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준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6이닝은 커녕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데려온 선수가 우승을 향한 길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간다해도 최원태를 다시 선발로 쓸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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