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설전 두고 "식당 주인이 너무해?","성대모사하며 한참 얘기" [Y녹취록]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품기가 한창인데 품으면 안 된다, 제명해야 된다, 안철수 의원이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어제 한 식당에서 옆방에서 마주하게 됐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져서 논란이 되는 건지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식당 칸막이 사이에 두고 정치적 앙숙인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이렇게 나란히 옆방에서 각자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안철수 의원이 닥터 린턴이라고 했어야 되는데 미스터 린턴, 이렇게 인요한 위원장에게 얘기한 건 대놓고 무시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다른 기자들하고 했다고 합니다.
이게 또 공교롭게도 옆방으로 소리가 흘러들어왔고 이준석 전 대표가 참지 못하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식사 좀 합시다. 이렇게 하면서 고함을 쳤고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그러는데 두 사람이 이렇게 식당 옆방에서 만나게 된 것도 참 운명이라고 해야 되나요? 뭐라고 해야 되나요?
◆김병민> 그래서 식당 주인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하더라고요. 바로 옆에 붙여놨게 됐던 모습인데요. 이 전 대표랑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부터 개인적인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것은 많은 국민들이 아시는 상황일 거고. 보통 식당에서 이렇게 방이 나눠져 있다고 하더라도 웬만큼 바로 옆에 있으면 그 목소리들이 들리는데.
◇앵커> 저기 복국집이라고 하는데 가보셨어요?
◆최진봉> 네, 저도 가본 적은 있습니다. 소리야 옆에서 당연히 하게 되면 들릴 수 있는데 안철수 의원도 목소리가 누가 들어도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임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 전 대표도 이 전 대표의 목소리가 누가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한 육성이고요. 저 때가 어제가 아니라 월요일 점심이었는데요. 월요일 저녁에 한 방송국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니까 멀리서 오자마자 안철수 의원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저 얘기들을 한창 꺼내더라고요. 일단 저 내용들을 보면서 이게 그렇게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아직 다 같은 국민의힘의 테두리 안에 있는 정치인들인데 이런 갈등 국면들보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께 희망이 되는 정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부정적인 요소들도 많은 것 같아서 이제 충분히 많은 갈등들을 보여줬다고 그다음은 통합을 위해서 나아가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하필 1번 방, 2번 방 이렇게 나란히 식사한 것도 공교로운데 지금 저런 경우에는 최진봉 교수님 보기에 뒷담화한 사람이 더 잘못입니까, 고함 친 사람이 더 잘못입니까?
◆최진봉> 저한테 왜 그런 걸 질문하시는지 상당히 곤혹스러운데요. 제가 어제 다른 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는데, 아까 김병민 위원도 만났다고 하시는데 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했는데 뭐라고 얘기했냐면 3개의 방이 있었고 본인은 중간 방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있는지 모르고 기자들하고 모임이었대요. 1번 방에 있는 안철수 의원도 기자들과의 모임이었고 본인도 기자들과의 모임이었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건 이준석 전 대표의 얘기예요. 그냥 전달해 드리는 겁니다, 제가. 커졌고 본인에 대한 험담을 계속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다른 기자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커져서, 그래서 크게 식사 좀 합시다, 본인의 표현은 고함 친 게 아니고 너무 소리가 크니까 방해하지 말고 식사하시죠라고 얘기했더니 그다음부터 안철수 의원 쪽에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조용해졌다, 이게 이준석 전 대표가 했던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 입장은 제가 그냥 전해드린다면 본인이 대화하는데 험담을 했고, 옆장에서. 그 험담 때문에 식사하기가 어려웠고 대화하기가 어려웠고 식사하기 위해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거다, 그다음부터 조용해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두 사람 다 첫째는 모르겠어요.
험담을 어떻게 했는지 제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 내용의 수준이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어느 정도 험담인지 모르니까 제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안철수 의원 쪽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질문을 받았고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얘기하는 거였는데 그게 그렇게 들리는 것에 대해서 본인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이준석 전 대표는 험담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두 사람의 갈등이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 저희가 말표에다 해놓은 내용이 안철수 의원 측은 나는 험담한 적은 없다고 하는데 저 얘기가 험담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 말만 보면 험담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런데 또 이준석 전 대표는 험담을 했다고 얘기해요. 그러니까 그걸 모르겠어요.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전체 내용을 듣지 못 했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안철수 의원은 험담이라고. 저 말만 했다면 험담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험담을 했다고 하니까 그 외에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을 텐데 그 얘기가 어떤 내용인지를 확인하고 나서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측 얘기 들은 것을 얘기를 해 주셔서 안철수 의원 측 입장도 반영을 하면, 고함은 안 쳤다고 하는데 어쨌든 안철수 씨, 호칭을 이렇게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조금 모욕적일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또 어떻게 보십니까? 두 분 나이 차이도 많지 않습니까?
◆김병민>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제일 지양해야 되는 것은 이른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치적 예의에 관한 문제가 이 전 대표에 대한 태도 논란을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지난날 인요한 위원장이 부산을 찾았을 때 영어로 얘기했던 내용에 대한 평가들이 저마다 다릅니다마는 이 내용들이 인요한 위원장 면전에서 약간 모욕을 주듯이 예의 없는 정치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꽤나 지배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안철수 의원과 사이가 안 좋은 것은 모르는 분이 없는데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나름대로 연배가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안철수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등 호칭이 아니라 안철수 씨라고 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이미지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겁니다. 얼마 전에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을 기자들이 물었을 때 아픈 사람이랑은 상대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해서 한바탕 논란이 된 적이 있거든요.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상황과 이런 부분들을 좋게 평가하는 젊은 층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 전 대표와 같은 정치적 행보를 통해서 청년 정치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냐라고 하는 비판적 요소를 주는 부분들은 결국은 저 태도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거든요. 이것은 이 전 대표가 앞으로 있게 되는 정치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극복해야 될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칸막이 사이에 두고 또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두 분 저 칸막이 치우고 두 분 만나고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 가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대담 발췌 : 강승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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