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우승 청부사'가 무너졌다…⅓이닝 4실점 충격의 조기 강판, LG 1회부터 위기 [MD잠실 KS]

잠실=김건호 기자 2023. 11. 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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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최원태가 조기 강판당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트레이드 이적생이 무너졌다.

최원태(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를 단 1개만 책임진 뒤 조기 강판당했다.

최원태는 이번 시즌 LG가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선발 자원이다. 토종 선발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우승의 마지막 퍼즐로 최원태를 데려왔다.

최원태는 7월 29일 이적 후 이튿날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5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최원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8월 4경기에서 1승 2패 21이닝 23실점(21자책) 평균자책점 9.0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86을 기록했다. 9월 성적도 좋지 않았다. 4경기 1승 1패 17⅓이닝 12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6.23 WHIP 2.02를 마크했다.

LG 이적 후 전체 성적은 9경기 3승 3패 44⅓이닝 35실점(33자책) 평균자책점 6.70 WHIP 1.71이다. 키움 시절 17경기 6승 4패 102⅓이닝 평균자책점 3.25 WHIP 1.16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 받았고 등판을 위해 갈고 닦았다. 청백전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첫 청백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두 번째 등판에서는 3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마크했다.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3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 방문하는 LG 박동원과 지켜보는 최원태./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러나 2차전에서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알포드를 상대로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는 박병호가 나왔다. 최원태는 박병호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3루수 문보경이 잡은 뒤 홈으로 송구해 김상수의 득점을 막았다. 최원태가 한숨 돌렸다.

하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결국 무너졌다. 플레이오프 막판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린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LG 더그아웃이 빠르게 움직였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최원태를 강판하는 결단을 내렸다.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뒤 기뻐하는 KT 장성우./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어 이정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최원태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0-4가 됐다. 이후 이정용이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박동원이 배정대의 도루를 저지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태는 ⅓이닝 4실점(4자책) 2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단 20구만 던진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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