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슈어테크로 혁신…종합 금융 플랫폼 진화해야" [제16회 국제보험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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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산업이 인슈어테크를 통한 혁신을 이루면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로 국내 보험산업이 기로에 섰지만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새로운 보험 수요층을 발굴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보험사의 역할과 비즈니스모델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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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하고 빅테크 기업과도 적극 협업해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국내외 보험 전문가들은 인슈어테크를 보험산업의 시대적 전환을 위한 모멘텀으로 삼고 보험사가 디지털 전환에 적응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에서 "보험사의 미래 경영환경은 매우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산업의 체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인슈어테크는 그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도 인슈어테크가 보험사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메리엄 두이건 영국 노팅엄대학교 금융회계학과 교수 겸 인피니티 공동이사는 기조연설에서 "사회적 변화에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과 자본의 가용성 등 요인들로 인슈어테크 혁명이 가능해졌다"면서 "인슈어테크가 보험상품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접근하는 기회는 '포용보험'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팅 중국 평안생명보험 부사장은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에서 "이전에 우리가 생존했던 영업인력으로는 고속성장이 어렵다"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고객이 서비스, 상품에 대해 까다로운 요구를 하는데 우리는 디지털을 전환해야 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보험회사의 진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연구실장은 "미국의 어떤 회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로 바뀌었는데 다양한 서비스 중 하나가 보험금을 주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보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게 바뀌어야 하고,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인슈어테크 기술이 활용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평안생명이 빅테크 알리바바, 텐센트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중안보험'을 설립,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와 같이 국내에서도 보험사와 빅테크가 글로벌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두이건 교수는 "중기적으로 경쟁보다는 더 많은 협력이 인슈어테크와 보험사 간에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좀 더 개방되고 있는 경향이고, 회사들이 세계화 전략을 더 많이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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