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설교문 작성? 이단에서 가져온 자료도 있어" 비판적 활용 당부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2023. 11. 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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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교회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데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영적판단, 진리에 대한 것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며 AI 사용의 분별을 강조했습니다.

설교학 전공인 총신대 박현신 교수는 챗GPT로 설교문을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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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예장합동 챗GPT 활용법 심포지엄 개최
챗GPT 설교문 작성은 "안 돼", 설교문 작성의 보조자료로써는 "가능"
생성형AI의 올바른 기독교 학습을 위한 '데이터 댐' 구축 시급

[앵커]

예장합동총회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교회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데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영적판단, 진리에 대한 것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며 AI 사용의 분별을 강조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이용이 기독교계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설교를 전하기도 하고, 마치 예수님과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는 것처럼 만든 온라인 방송도 나왔습니다.

퍼져나가는 속도에 비해 교계 전문가들은 분별력 있는 활용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의 짜깁기, 학습내용에 따른 편향성,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대는 챗GPT의 한계 때문입니다.

설교학 전공인 총신대 박현신 교수는 챗GPT로 설교문을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박현신 교수 / 총신대 설교학]
"설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학적 원리를 챗gpt가 제시하는 거 조심하셔야 됩니다. 제가 설교 10개를 만드는데 내용이 보니까 이상해요. 이단에서 가져온 자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중의 삶에 다가가는 것은 챗GPT가 결코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 목회자들이 설교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신 교수 / 총신대 설교학]
"설교는 그냥 정보 전달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이걸 적용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챗GPT는 전혀 못해요."

청중에 대한 분석과 적용, 영적 해석은 목회자가 전적으로 해야 할 몫이지만 설교에 필요한 인문학 자료나 배경지식을 찾거나 정보 요약, 영문자료 번역과 같은 설교문 작성의 보조적 수단으로써,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총신대 미디어연구소장인 김수환 교수 역시 정보와 지식은 챗GPT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진리에 관한 문제는 하나님에게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목회자의 영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수환 교수는 이와 함께 생성형 AI의 발달속도와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교단과 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생성형 AI가 개신교와 관련해 올바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 댐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수환 교수 / 총신대 미디어연구소장]
"일반 산업계나 정부에서 하고 있는 흐름들을 보면 각계 각층에서 만들어낸 데이터들을 모아서 누구나 갖다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 개신교에 맞는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 그래서 그것을 어디든 한 곳에 아카이빙 해주고 서비스 할 수 있는 것을 중앙단에서 해줘야 되고요."

교단이나 교계 차원에서 데이터 댐을 만든다면, 개인차원에서는 개별 데이터를 모아서 데이터 댐에 보내는 분야별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총신대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이번 학기 내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육, 설교, 예배 등 분야별로 구체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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