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자유 향한 날것의 외침…'본 투 비 엑스엑스'
[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저희는 누구보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느끼고 서로를 느끼는 그룹이에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자유를 외치며 돌아왔다.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연 미니 2집 '본 투 비 엑스엑스'(Born to be XX)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끝나고 쉴 틈 없이 준비했는데, 이렇게 빨리 멋진 결과물로 대중분들 앞에 올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7월 발매한 데뷔 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를 통해 타인이나 사회의 기대에 맞추려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원하는 길로 나아가기 위한 본질적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진실'과 '루머'를 구분하는 '관점의 양면성'을 골자로 한다. 이에 쥴리는 "지난 앨범에서는 한계와 시련의 도전의 자유, 즉 외부로부터의 자유를 전제로 했다면 이번 앨범에는 'X'라는 키워드를 통해 진정한 자유는 내면에서의 자유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속 'X'에는 두 가지 의미를 녹였다. 벨은 "환영받지 못하는 특별한 것들, 그리고 모든 편견과 오해, 잘못된 진실과 고정관념에 대한 거부를 의미한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이중적 관점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포괄적으로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다른 분위기의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며 앨범의 메시지와 유기적으로 호흡하고자 했다. 쥴리는 "앨범이 지닌 '상황의 양면성'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힙합과 알앤비 솔(soul)을 소화하는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더블 타이틀을 준비했다"고 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배드 뉴스'(Bad News)는 강렬한 록 사운드와 묵직한 힙합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키스오브라이프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겼다. 두 번째 타이틀곡 '노바디 노우스'(Nobody Knows)는 기존 대중음악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은 오리지널 장르에 집중했다. 1970년대 사이키델릭, 펑크 음악과 필라델피아 솔의 클래식 무드를 담아냈다.
두 곡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유기성을 드러낸다. 벨은 "'배드 뉴스'에서는 저항을 넘어서 혁명적인 모습을 보이고, '노바디 노우스'에서는 저희가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담겼다. 두 편 모두 감상하면 앨범의 전체적인 전개가 이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보에는 육감적 관능미를 담은 '마이 808'(MY 808), 2000년대 페미닌 알앤비를 재현한 '티티지'(TTG), 아프로 리듬과 레게 패턴, 솔 가스펠을 더해 음악적 자신감을 표현한 '젠틀맨'(Gentleman), 벨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짝사랑의 감정을 풋풋하게 담아낸 '세스 잇'(Says It), '배드 뉴스' 영어 버전까지 총 7곡이 담겼다.
자체 오리지널을 지향하는 그룹인 만큼, 이번 앨범에도 멤버들이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벨의 오리지널 곡 '세스 잇' 외에도 '마이 808'에는 나띠와 벨이 작사에, '노바디 노우스'와 '배드 뉴스' 영어 버전에는 쥴리가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벨은 "저희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음악 취향, 이해도가 매우 뚜렷하고 높은 편이어서 음악에 대한 접근이 남다르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도 참여도 높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늘은 앨범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99퍼센트"라며 "원래는 100점을 주고 싶은데, 마지막 1퍼센트는 앞으로 훨씬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은 남겨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벨은 "저희는 누구보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스스로를 느끼고 서로를 느끼는 그룹"이라며 "틀에 갇히거나 포장되지 않고 날것의 매력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날것의 매력이 담긴 신보 '본 투 비 엑스엑스'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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