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 “친명-비명은 프레임일 뿐…충청권 목소리 대변할 것”

2023. 11. 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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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박정현이라는 개인을 임명한 것이 아닙니다. 충청도민의 의견과 이해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충청권 인사를 임명한 것입니다."

박 최고위원은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 "그런 오해의 말씀들도 있지만, 최고위원 임명 이후 박 의원이 '충청 출신 인사가 지도부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셨다"라며 "또 '정치적으로 너무 과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 입장문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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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자객공천 논란에 “합당하지 않아…정치적 과해석”
“롤모델은 이재명, 지역화폐·청년수당에서 정책 배웠다”
“박영순은 83학번 충남대 동기…즐겁게 경쟁하고 싶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박정현이라는 개인을 임명한 것이 아닙니다. 충청도민의 의견과 이해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충청권 인사를 임명한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최고위원에 임명된 후 첫 언론 인터뷰로 7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박 최고위원은 이번 임명의 주요 배경으로 ‘지역 안배’를 꼽았다.

그는 “이전 지도부에는 충청권 인사가 한두 분 계셨는데, 21대 국회에 와서는 한 명도 없었다”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우리 당 입장에선 충청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충청권의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당에 전달하겠다”라며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하던 호남권을 충청권과 합쳐 서부벨트라 부르는 만큼, 호남의 입장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임명과 관련해 “친명일색 지도부의 완성”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모자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인사로 채우는 자리”라며 “친명이냐 비명이냐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임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을 친명으로 규정하는 시각은 ‘자객 공천’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당내에선 친이낙연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인 대덕구에 도전장을 낸 박 최고위원 임명이 ‘친명계 자객공천’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 “그런 오해의 말씀들도 있지만, 최고위원 임명 이후 박 의원이 ‘충청 출신 인사가 지도부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셨다”라며 “또 ‘정치적으로 너무 과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 입장문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고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출마해 단단한 세가 있다”라며 “쉽지 않은 상대지만 즐겁게 경쟁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제 나름대로 다음 국회를 바라보는 비전이 있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윤석열 검찰정권에 대한 심판, 미래를 위한 아젠다 세팅, 그리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밥 한번도 먹은 적이 없는 사이”라면서도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역화폐, 청년수당 등의 정책을 펼치는 것을 보며 이 대표를 일종의 롤모델로 생각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대덕구청장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시도한 정책이 지역화폐였다”라며 “대전 내에서 처음으로 지역화폐를 만들었는데, 구민들의 반응이 좋아 대덕구를 시작으로 온통 대전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일종의 기본소득 개념인 ‘어린이 용돈수당’도 시행했다”라며 “대덕구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아이들에게 월 2만원의 용돈을 지급했다. 이런 정책들이 이 대표에게 배운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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