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1~12월 美·英·佛·네덜란드 순방…경제외교·부산엑스포 총력전
20~26일 영국 국빈 방문 및 프랑스 방문 일정 소화
다음 달 12~13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글로벌 책임 외교' 방점, 경제외교 및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는 영국 국빈 방문 및 프랑스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 달 12~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책임 외교'에 방점을 찍는 한편, 경제 외교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APEC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가진다. 같은 날 오후에는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투자 신고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국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첨단기술 분야 한인 및 미래세대와의 대화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16일에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APEC 첫 세션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와 APEC 회원국 간 연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같은 날 APEC 공식 민간 자문기구인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와 APEC 정상 만찬에도 참석한다.
17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개최된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리트리트'(retreat) 형식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규범 정립을 위한 협력 필요성 등을 언급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APEC 참석은 올해 숨 가쁘게 전개된 윤 대통령의 '글로벌 책임 외교'에 방점을 찍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APEC 창설을 주도하고 2025년 의장국 수임을 준비하는 우리나라는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은 APEC 정상회의 논의를 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APEC을 계기로 일부 국가와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다만 관심이 쏠리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도 아직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도 몇 개 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어떤 나라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尹, 20~23일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국왕이 초청한 첫 국빈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초청한 첫 국빈이다. 찰스 3세는 7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개최된 즉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빈 일정은 21일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돼 국왕 주최 환영 오찬, 6·25전쟁 참전 기념비 헌화, 웨스트민스터 사원 방문으로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산실로 평가받는 영국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한영 관계의 태동과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저녁 버킹엄궁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국빈 만찬도 치러진다.
윤 대통령은 22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디지털,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바이오, 우주과학,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 간 미래 협력 방안을 담은 '한-영 어코드 문건'도 채택한다.
영국 방문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전쟁을 지휘한 현장인 '처칠 워룸'을 둘러보고, 국왕과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로드메이어·Lord Mayor) 주최 만찬 등 다양한 경제 일정도 진행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의 키워드는 신시장 확보, 공급망 연계, 첨단 과학기술 협력, 무탄소 에너지 연대 등 4가지"라며 우선 영국 측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을 논의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공급망을 재편하는 영국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尹, 파리서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전…다음 달에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지난 6월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영어 PT를 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친 지 5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특히 오는 28일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둔 만큼, 윤 대통령은 182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투표하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직접 접촉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상 차원의 '전략적 아웃리치'는 지지국을 아직 정하지 않은 나라들과 부동표의 표심을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2~13일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1961년 수교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12일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국빈 일정을 소화하고, 13일에는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에서 총리 면담, 양해각서(MOU) 등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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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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