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실책 2위' 기록의 함정…롯데 수비, 기초부터 바로잡는다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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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롯데 자이언츠는 실책 85개로 리그 최소 실책 팀이었다.
야구팬의 시선으로 봐도, 최근 3년간 롯데가 리그 수준급의 내외야 수비를 갖춘 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 소속팀 LG의 한국시리즈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김민호 코치는 팀의 양해를 얻어 지난달 30일부터 김해에서 진행중인 롯데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김 코치는 "수비가 약한 팀이라는 롯데의 이미지를 바꿔놓겠다. 자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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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21년 롯데 자이언츠는 실책 85개로 리그 최소 실책 팀이었다. 지난해에는 116개로 중위권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103개로 다시 최소 실책 2위팀으로 돌아왔다.
야구팬의 시선으로 봐도, 최근 3년간 롯데가 리그 수준급의 내외야 수비를 갖춘 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책 개수는 야구 기록의 하나일 뿐이다. 이밖에 수비율 등 여러가지 지표를 활용해도,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을 수치만으로 평가하긴 쉽지 않다.
최근 4년간 안치홍, 노진혁 등 거물 내야수 FA들을 잇따라 영입했지만, 이들 역시 수비보다는 공격에 방점이 찍힌 선수들이다. 집중력이 뛰어나 정면으로 오는 타구에 대한 안정감은 좋지만, 좌우 범위는 좁은 편이다. 시프트나 경험으로 보완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한동희나 외인 구드럼의 수비도 좋지 못했고, 1루수도 정훈을 제외하면 고승민 전준우 등 전문 1루수가 아닌 선수들다보니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학주 박승욱 등 빈 자리를 메운 선수들도 기복이 심했다.
김태형 신임 감독이 선수부터 코치까지, 20년 넘게 한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민호 수비코치를 초빙한 배경이다. 두산과 LG, KIA를 거치며 탄탄한 내야를 꾸린 살림꾼이자 수비 전문가다. 여러차례 국가대표팀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 소속팀 LG의 한국시리즈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김민호 코치는 팀의 양해를 얻어 지난달 30일부터 김해에서 진행중인 롯데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첫 스텝부터 시작되는 수비 기본기 전반과 유연한 연결동작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있다. 먼저 공을 잡는데 집중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에서부터 계약기간 3년내 우승을 공언했다. 우승에 도전할만한 강팀의 첫발은 당연히 빈틈없는 수비다.
롯데는 나균안 구승민 김원중 등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가 많다. 뜬공 투수로 분류되는 박세웅도 뛰어난 포크볼과 커브의 소유자다. 내야가 단단해지면, 투수진의 안정감도 향상되는게 당연지사다.
무엇보다 투타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짊어진 한동희의 스텝업이 절실하다. 외야 역시 김민석 윤동희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롯데다. 이들에게 경험이 쌓이는 내년 한층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김 코치는 "수비가 약한 팀이라는 롯데의 이미지를 바꿔놓겠다. 자신있다"고 했다. 매년 반복된 '디테일'의 부재, 내년에는 롯데 수비진의 달라진 기본기를 볼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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