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만난 인요한 “도와달라”… 홍 “尹 믿고 ‘듣보잡’들 설쳐”
인 “아픈 처방 내리고 기다리는 중”
이준석엔 “당 돌아와 중책 맡길”
홍 “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해달라”
“총선 관여 못해” 인 요청에 거절 뜻
인 “3호 혁신안, 청년·미래 논의 중”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안팎의 비주류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며 통합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멘토 역할을 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1호 혁신안이었던 ‘대사면’에 불쾌감을 표출해온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만나며 분열을 수습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에 인 위원장은 “홍 시장 말대로 우리는 다 대통령의 얼굴이고 당의 얼굴”이라며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 한다. (그래서) 아픈 처방을 내렸고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신당 창당을 구체화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인 위원장이 연일 이 전 대표를 향해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이 전 대표는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들어와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가 권한은 없지만 이 전 대표가 돌아와 화합한다면 중책을 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혁신위에 청년 정치인 부족, 정치권의 청년 소통 부재, 청년 정책 미흡, 윤 정부의 R&D 예산 삭감 등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을 시작하면서 ‘통합’,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생’, 그다음 주제가 ‘미래’이고 미래 안에 청년이 있다”며 “오늘도 (혁신위) 회의를 하고 내일도 정기회의가 있는데 이후 세 번째, 네 번째 안이 무엇이 될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간담회 내용 등을 토대로 9일 정기회의에서 3차 혁신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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