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사이드암' 퀵모션 1.30초 미션 성공!!! '염갈량의 KS 핵무기' 중심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전격 기용. 3회 등판 삼자범퇴[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3. 11. 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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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의 역할이 밝혀졌다.

염 감독은 8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정우영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염 감독의 말대로 정우영이 KT의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나왔다 0-4로 뒤진 3회초 3번 알포드부터 타순이 시작되자 염 감독이 빠르게 정우영을 올렸다.

정우영은 염 감독의 바람대로 예전의 홀드왕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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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정우영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LG 정우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1/
2023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정우영이 7회초 2사1,2루에서 이재현을 뜬공으로 잡아내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의 역할이 밝혀졌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게 상대 중심타자를 막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염 감독은 8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정우영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정우영이 상대 중심타자를 상대할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항상 정우영을 괴롭혔던 느린 슬라이드 스텝이 잘 교정됐다는 소식을 먼저 전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의 슬라이드 스텝이 1.30 아래로 내려왔다"고 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느린 슬라이드 스텝으로 인해 29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 저지는 1번에 그쳤다.

그렇게 도루를 많이 허용했지만 157㎞에 이르는 빠른 투심으로 타자들을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1할9푼3리(88타수 17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67경기에 등판해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의 안정된 피칭으로 홀드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올해는 더 완벽해지기 위해 슬라이드 스텝을 줄이는 연습을 했지만 이것이 구속 저하의 원인이 됐고 결국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했으나 지난해와 같은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구도 나빠졌다. 지난해 58이닝 동안 32볼넷과 6개의 사구를 허용했는데 올해는 51⅔이닝 동안 17개의 볼넷과 15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볼넷이 줄었는데 몸에 맞는 볼이 대폭 늘었다.

결국 60경기에 등판해 5승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도루도 17번 허용하고 1번만 저지했다. 여전히 슬라이드 스텝에 대한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면서도 "일단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주로 상대의 중심타자에게 승부를 시킬 계획. 아무래도 지난해 홀드왕을 한 경험이 많은 투수이기 때문. 염 감독은 "상대 알포드나 박병호, 장성우 타석 때 주자가 없을 때 정우영과 상대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2차전.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8/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초 정우영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정우영은 다시 슬라이드 스텝 교정에 들어갔다. 결국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선 슬라이드 스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 그리고 이번엔 해결했다. 염 감독은 "슬라이드 스텝이 빨라졌는데 구속에도 영향이 없다"라고 성공적인 교정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런 자신감이 상대 오른손 중심타자들을 처리하는 스페셜리스트이 임무를 주게 된 이유다. 그래도 일단 주자가 없는 것이 정우영이 편하게 던질 수 있기에 주작 없는 상태에서 중심 타자들을 만나게 할 생각이다. 올시즌 정우영은 박병호에겐 3타수 2안타로 약했지만 알포드에겐 3타수 무안타, 장성우에게도 3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정우영이 KT의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나왔다 0-4로 뒤진 3회초 3번 알포드부터 타순이 시작되자 염 감독이 빠르게 정우영을 올렸다. 점수를 주지 않고 최대한 끌고가면서 득점을 해야했기 때문.

정우영은 염 감독의 바람대로 예전의 홀드왕의 모습을 보였다. 알포드를 148㎞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박병호를 초구 148㎞ 투심으로 유격수앞 땅볼로 잡았다. 1회초 2타점 2루타를 쳤던 장성우와는 2B2S의 접전을 펼치다 148㎞ 투심으로 또한번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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