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재판 앞두자 "사과하고 싶다"…"더 화가 나"

김다운 2023. 11.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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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마약을 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신모(28)씨가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에서야 뇌사 상태인 피해자 A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처음 연락한 것이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8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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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마약을 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신모(28)씨가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에서야 뇌사 상태인 피해자 A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처음 연락한 것이 알려졌다.

지난 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당시 모습.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8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오빠는 "지난 1일 신씨가 변호인을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의향을 보내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의 오빠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한 번도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형량 받기 직전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저희 쪽에 편지 주려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동생에게 구호 조치도 안 하고 불법 마약류 투약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카메라 앞에서만 반성하는 척하던 신씨에게 더 화가 난다"며 "(신씨가) 수사받고 있는 마약류 사건까지 모두 합해 엄벌 받기를 가족 모두 바라고 있다.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처음에 병원 올 때까지만 해도 의사에게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프다. 살려달라'고 말할 만큼 의식이 있었지만, 8월 5일 새벽 폐에 물이 차 산소 공급이 안 돼 뇌가 손상되며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9월6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사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15일 검찰 측이 신청한 피해자 오빠와 부친 등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8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A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씨는 사고 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 할 때도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건물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사고 6분 뒤 피해자를 그대로 둔 채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 직후 실시한 마약간이검사에서 신씨는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신씨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근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두 차례 투약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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