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믿고 ‘듣보잡’ 설쳐 당이 X판…회복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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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너무 설쳐요."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인사)들,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 (의원)들 군기를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판이 됐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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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너무 설쳐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당내 통합’을 내세우며 대구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작심한 듯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친윤’(친윤석열) 세력 정리를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로 찾아가 홍 시장을 만났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인사)들,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 (의원)들 군기를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판이 됐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권성동·장제원·이철규·박수영 의원 등을 포함한 당내 친윤계 핵심들과 김기현 당대표 등을 겨눈 것이라는 게 홍 시장 쪽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 비판 성명을 내며 ‘윤심’을 관철시키는 돌격대 구실을 한 초선 의원들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과의 접견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을 이용해서 사욕을 채워온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 들어 너무 많다. 그걸 이용해먹는 ×들이 지난 1년6개월 동안 나라를 농단한 것이다. 그걸 모르고 엉뚱한 처방을 계속하니 지지율이 떨어지고 힘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친윤계의 거취에 관해서는 “혁신위에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된다”며 이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신당 창당을 언급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했나”라며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여러차례 “(혁신위 활동 기한인) 연말까지 도와달라”고 했으나 홍 시장은 “난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홍 시장을 만난 뒤 상경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해온 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참으로 위대한 첫 평화스러운 정권교체를 했고 아이엠에프(IMF)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주신 분이고 화해와 용서를 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미에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쟁 좀 그만하고 나라를 위해 같이하자”고 말했는데, “당신들이 먼저 멈추라.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하라”는 항의가 나왔다.
대구/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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