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듣보잡` 비난은 애정…尹 이준석에 다리 놔줄 것" 당내 반응

한기호 2023. 11. 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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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8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초선·원외 인사들을 연신 싸잡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이 설친다"라며 인적청산을 요구한 데 대해 당내에서 "저게 홍준표 시장님의 매력"이란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소속이자 초선의 조은희 의원은 이날 YTN '뉴스앤 이슈'에 출연, '듣보잡' 표현 관련 질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이 그동안 많으셨을 텐데, 혁신위원장을 만나시니까 그동안 SNS를 통해 하시던 말씀을 직접 하게 된 기회가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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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총선기획단 조은희, "尹측 듣보잡 설쳐" 인요한 만난 洪 독설에 "그게 매력"
"洪 2005년 혁신위 성공시킨 분, 30년간 당 지켜…정말 무관심하면 돌아서"
"李 가출 끌어안은 때처럼…부서져도 새 다리 놔야, 인요한 尹 고언할 때 올 것"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조은희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8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초선·원외 인사들을 연신 싸잡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이 설친다"라며 인적청산을 요구한 데 대해 당내에서 "저게 홍준표 시장님의 매력"이란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소속이자 초선의 조은희 의원은 이날 YTN '뉴스앤 이슈'에 출연, '듣보잡' 표현 관련 질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이 그동안 많으셨을 텐데, 혁신위원장을 만나시니까 그동안 SNS를 통해 하시던 말씀을 직접 하게 된 기회가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시 홍 시장님은 2005년도에 혁신위를 성공시킨 분"이라며 "우리 당의 문제점이 뭔가에 공감대를 갖고 그 해법을 찾아나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홍 시장님은 30년 동안 우리 당을 지키신 분"이라면서 "좋은 해법을 찾는 유익한 만남"이라고 호평했다.

홍 시장이 '이준석 전 당대표가 듣보잡들에게 조리돌림 당했다. 지금 돌아오면 배알없는 놈 된다'며 복귀가 어렵다고 한 데 대해선 "정말 무관심하면 아무 말 않고 그냥 돌아서는데 애정과 관심이 있으니까 '난 이것 때문에 불만이 많았어, 잘못됐다, 고쳐야 돼' 말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시장님 말씀에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주는 게 도우는 거'라는 멘트가 있다"며 "인 위워장은 듣는 데 도사다. 잘 듣고 또 '배우러왔습니다' 하시잖나. 이준석 전 대표도 혁신위원장께서 '끝까지 함께하도록 노력할 거다' 했다. 홍 시장 말씀은 더 노력하란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재작년 12월 (대선 기간) 이 전 대표가 소위 '가출'했을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가서 포옹해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며 "지금도 홍 시장이나 인 위원장이나 우리 당원 전부 다 그런 마음에서 이 전 대표님에 대한 애정과 또 같이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이 더 반성하고 바뀌어야 된다. 대통령께선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하셨고 '국민은 무조건 옳다'고 하셨지 않냐"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고언, 당이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한단 말씀을 혁신위원장도 당도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있냐'는 질문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서 다리가 부서졌더라도 새로운 다리를 만들면 된다"며 "(양당을) 완충할 수 있는 3지대가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 3지대가 잡탕밥이 돼선 안 된다. 개혁보수가 이 전 대표가 그리는 신당이라면 저희와 같이하는 게 좋다"고 했다.

아울러 "이념 스펙트럼이 종잡을 수 없게 정의당과도 민주당과도 하고 지금 신당창당 작업을 하는 '양당에 다 속하지 않은 분들' 모으는 정치는 이 전 대표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3지대 신당세력인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의 이 전 대표 접촉 자체엔 "누구나 다 만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건너올) 다리가 부러졌다면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다리를 놔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대통령이 (다리를) 놓으시겠죠"라며 "혁신위원장의 행보가 굉장히 빠른데 어느 순간 대통령께 충언, 고언하실 타이밍도 온다고 생각한다. 제 전망이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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