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털러 미 우주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우주에서도 한미 협동성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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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역내 전쟁 억제를 위해서는 한미 양국군이 기존 육해공과 사이버 분야를 넘어 우주에서도 협동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앤서니 매스털러 미국 우주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미 간 우주교육·훈련 확대를 포함해 우주전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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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국과 작전 수행 노하우 공유
우크라전 등 우주기업 주요 역할
투자 늘리는 中 역내 불안정 요소
“동북아의 역내 전쟁 억제를 위해서는 한미 양국군이 기존 육해공과 사이버 분야를 넘어 우주에서도 협동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앤서니 매스털러 미국 우주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미 간 우주교육·훈련 확대를 포함해 우주전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주한미우주군 사령관의 계급을 대령으로 승격할 방침”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현재 주한미우주군 사령관은 조슈아 매컬리언 중령이 지휘하고 있는데 후임을 대령급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우주 분야에서 한국군과 협력하는 주한미우주군은 다음 달이면 창설 1주년이 된다. 주한미우주군은 미 본토 밖에서 세 번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만든 부대로 한국 공군 우주센터의 기능을 높여주는 파트너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 공군 등 군이 우주에 대해 투자하고 우주기업들도 성장하고 있어 한미 우주협력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은 “북한이 조만간 군사 정찰위성을 재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 우주통합팀은 연합 우주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방국에 우주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우주작전 수행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능력 있는 동맹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스털러 사령관은 전날 한국 공군과 ‘한미 우주안보 양자대담’을 갖고 미 우주군과 한국 공군 간 우주교육·훈련과 우주정보 공유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국 우주산업 활성화 과정에서 미 우주·방산 업체의 참여 확대도 요청했다.
매스털러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이제는 우주가 주요 전장이 되고 있으며 우주기업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비롯해) 6~8개 우주기업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러시아가 제대로 우주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미 상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전에서 통신·인터넷 등의 측면에서 보면 정보위성보다 상업위성이 80~85%가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타링크 등을 통해 러시아가 파괴한 통신·인터넷을 연결해 적에 대한 정확한 타격과 함께 민간과 군의 소통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급증하는 우주군사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매스털러 사령관은 “중국은 지난 5년간 우주전투 측면에서 우리도 잘 모르는 새 능력을 굉장히 향상시켰다”며 “중국이 우주무기에 많이 투자할수록 역내 불안정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동맹군은 중국과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며 “하지만 규칙과 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그런 태도를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진주만의 히캄합동기지 본부에 근무하는 그는 역내 안보협력을 포함한 모든 군사작전에 걸쳐 우주작전을 계획·조정한다. 2019년 12월 미 공군에서 독립한 우주군의 우주수송·위성지휘통제·우주전자전·우주안보·우주정책·합동작전 분야에서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한미 우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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