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금지를” 3만4천명 서명 국회 전달…민주당은 당론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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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 동물단체로 구성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개 식용 금지를 바라는 시민 3만4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전달했다.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 HSI), 행강, 동물해방물결 등은 8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을 만나 시민 3만4151명의 서명을 받은 '개 식용 종식' 청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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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 식용 종식 특별법’ 당론 채택
“11월 중 법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
100여개 동물단체로 구성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개 식용 금지를 바라는 시민 3만4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전달했다.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 HSI), 행강, 동물해방물결 등은 8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을 만나 시민 3만4151명의 서명을 받은 ‘개 식용 종식’ 청원을 전달했다. 서명은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청원 플랫폼 아바즈(Avaaz)를 통해 받았으며 청원에는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염원과 개 식용 금지 특별법 통과 촉구 메시지가 담겼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개 식용 종식 관련 법안은 5건에 이른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헌승, 안병길,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특별법들은 △개 식용 종식 시점 △농가의 폐업 및 업종 전환 시 지원 대책 △구체적인 개 식용 금지 규정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서명 전달식에 참석한 홍익표 원내대표는 “(개 식용 금지는) 많은 논란이 있었고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지만 실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실행해야 한다. 법적으로 개 식용 종식 매듭을 지을 여건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도 민주당과 함께 신속하게 11월 내에 입법을 완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며 11월 중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서명 전달과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 모임’에 감사 명패를 전달했다. 여야 의원 44명이 참가하고 있는 이 모임은 8월 발족 당시 올해 안에 개 식용 관련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는 결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상경 한국 HSI 캠페인 팀장은 “개 식용 종식은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이뤄 나가야 할 도덕적 책무다. 직접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을 대변해 국회에서 행동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3만4000여 명의 서명과 개 식용 관련 인식조사는 국민 대다수가 개 식용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1대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HSI가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월 발표한 개 식용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86%는 과거 개고기 취식 경험과 관계없이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7%는 법으로 개 식용을 금지하는 것에 찬성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65%는 개 식용 관련 법안이 통과된 뒤 산업의 완전 종식 시기를 ‘2년 이내가 적당하다’고 답해 개 식용의 빠른 종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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