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도시 부산의 설레는 마음…세계탁구선수권 개막까지 100일 남았다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내년 한국 탁구 100주년을 맞이하는 ‘탁구도시’ 부산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국내에선 처음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남은 100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탁구인들의 다짐이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부산광역시장)은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D-100 기념행사에서 “한국 탁구가 새로운 100년을 여는 내년, 부산에서 탁구거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것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2020년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 차례 연기됐다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대한탁구협회와 부산시가 함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다시 뛰어들면서 내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
유승민 공동 조직위원장(대한탁구협회장)은 “부산시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다시 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부산에 모여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메인스폰서인 BNK 부산은행의 로고가 가미된 공식 엠블럼이 공개됐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연상시키면서도 두 선수가 악수하는 모습을 형태로 스포츠의 화합 정신을 담았다.
박형준·유승민 공동위원장과 방성빈 BNK 부산은행장이 동시에 프레젠팅 파트너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이어 현정화·양재생 대회조직위 공동 집행위원장 등 내빈들이 홀로그램 버튼을 터치하는 D-100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방성빈 BNK 부산은행장은 “이번 대회 흥행이 2030 엑스포 유치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제탁구연맹(ITTF)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흥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40개국 남·녀 2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해 단체전 형식으로 정상을 다투는 이 대회에 내년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16장(남자 8장·여자 8장)을 배정했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이례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페트라 쇠링 ITTF 회장은 “2020년 방문하고 싶었던 부산에서 100일 뒤 만나자”고 화답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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