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김영대, 인생작 만났다…'낮에 뜨는 달' 속 시공간 초월 열연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스타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배우 김영대(27) 씨가 드라마 '낮에 뜨는 달'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수려하게 표현해 내며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영대 씨는 지난 1일 첫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연출 표민수)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드라마는 혜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2013년부터 5년간 네이버 웹툰 시리즈로 연재되며 누적 7억 뷰를 기록, 큰 인기몰이를 했다. 드라마화가 결정된 후에는 배우들의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다.
톱스타 역할은 전작인 '별똥별'에서 한차례 도전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작품 속 캐릭터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별똥별' 속 공태성이 만인에게 사랑받는 톱배우로 그려졌다면, '낮에 뜨는 달' 속 한준오는 철없고 안하무인에 가깝다.
'낮에 뜨는 달' 1화에서 김영대 씨는 이런 한준오의 모습을 마냥 비호감스럽지 않고 철부지스럽게 표현해 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화에서는 한준오가 여자친구이자 배우인 정이슬(정신혜 분)에게 매달리면서 광고 촬영장을 무단이탈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인기 절정의 톱스타지만, 정이슬 앞에서는 을(乙)을 자처하는 모습이 짠함을 유발했다. 시민들이 둘러싼 가운데서도 여자친구에게 커피를 대령하고, "별도 가까이에서 보면 돌덩이"라며 무안을 주는데도 마냥 해맑게 대답하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준오는 암이 퍼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황. 진단 결과를 아직 듣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을 이어가던 한준오는 시동이 걸린 차 안에서 의식을 잃어 물속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강영화(표예진 분)가 그를 구하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는다.
이전까지 해맑은 톱스타를 연기했던 김영대 씨는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켜 억겁의 시간을 버틴 외롭고 쓸쓸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사극 말투부터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모두 소화해가며 완급조절로 극을 이끌었다.
또한 빙의된 도하가 주변 인물들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연기 속 연기를 해야 하는데, 김영대 씨는 섬세하게 디테일한 변화들을 다 잡아냈다. 자칫 표현이 과하거나 상황들 사이 간극을 충분히 주지 않으면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을 모두 적절하게 조절했다.
보다 설득력 있는 캐릭터 표현이 가능했던 것은 각기 다른 시공간 속 두 인물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감정선에 집중했기에 가능했다. 김영대 씨는 YTN에 "감정선의 연결에 유의했던 것 같다. 수많은 감정들이 뒤얽혀 있는 신들이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마주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영대 씨는 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편'으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활동해왔으나, 일명 '강동원 닮은꼴' 비주얼로 더 큰 주목을 받았고 한때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러나 '낮에 뜨는 달'은 그의 배우 인생에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3화는 오늘(8일) 밤 9시 ENA에서 방영된다.
[사진출처 = ENA]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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