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이준석 함께? 오히려 좋아”…선그은 비명계, ‘설화’ 빚는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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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외연확장에 나선 가운데, 정의당 일부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선긋기에 나섰고 이 전 대표가 설화에 오르면서 '제3지대'의 현실화까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름대로 연배가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안철수씨'라며 모욕적인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이미지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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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젠더갈등 터놓고 얘기할 기회”
금태섭 “금요연석회의, 신당으로 가야”
김종민·이원욱 선긋기…李 ‘비호감’ 숙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외연확장에 나선 가운데, 정의당 일부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선긋기에 나섰고 이 전 대표가 설화에 오르면서 ‘제3지대’의 현실화까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8일 S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제3지대로 만약에 같이하게 되면 젠더갈등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오히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언급하며 협력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이전 세대가 건설적이지 못하게 이념 가지고 싸운 것을 우리는 답습하지 말고 좋은 정치를 해 보자는 관점에서 한 울타리에 있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가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구상을 내놓은 셈이다.
‘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금요연석회의가 신당으로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금요연석회의는 금 전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성주 세번째권력(정의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 연합체’다. 이 전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권유로 이번 주 내 이들을 각각 만날 계획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전 의원까지 참여한다면 제3지대론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신인규 변호사와 국민의힘 소속 비윤(비윤석열)계 인사 중 일부가 협력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
반면, 민주당 내 비명계인 이원욱·김종민 의원은 이날 ‘이준석 신당’ 합류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민주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총선기획단의 공천룰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3지대가 형성되더라도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판을 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명계가 이탈하는 만일의 상황에도 현역 의원이 곧 조직과 자금이기 때문에, 이들만으로 창당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토크콘서트를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것을 포함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는 풀어야 할 숙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옆 방에 있던 안철수 의원의 비판에 “안철수씨 조용히 하고 식사 좀 합시다”라며 여러 차례 고함을 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름대로 연배가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안철수씨’라며 모욕적인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이미지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가현·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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