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가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 세가지[엠블록레터]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약세장, 즉 크립토 윈터가 끝난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상반기만 해도 상고약저, 즉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비트코인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보기좋게 깨뜨렸죠. 상고 하저라기보다 U자 형태의 반등에 가깝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강세장이 왔다고 낙관하기엔 아직 어려워 보입니다. 아직 녹지 않은 빙산들이 몇몇 보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 거래량 : 가상자산 시장의 일 거래량은 여전히 400억달러 규모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5일 3개월여만에 1000억달러를 넘겼지만 자난해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강세장이 기대될 경우 거래량 증가가 가장 먼저 수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세장이 종결됐다고 결론짓기엔 아직 이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디앱 활성화 : 과거 가상자산 강세장이 전개됐을 때에는 공통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있었습니다. 2017년에는 ICO, 2019년에는 디파이, 2021년에는 NFT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 뒤를 잇는 트렌드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실물자산(RWA), 소셜파이를 꼽지만 아직 주류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3. 규제 완화 :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규제가 가상자산 시장을 여전히 옥죄고 있어 강세장 전망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작년 테라의 몰락, FTX의 파산 여파는 아직도 진행중인데요. 미국에서는 현재 샘 뱅크먼 프리드의 재판이 진행중이며 FTX 파산 절차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 또는 구체화되어야 새로운 강세장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의 강세에 이어 알트코인들도 상승폭을 맞추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려면 위에 말한 이유들이 해소돼야 하겠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새로운 탈중앙화 서비스의 흥행 등으로 본격적인 강세장이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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