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수들 호투 이끄는 장성우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수준급…박병호·알포드 부활할 것” [KS2 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1.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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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 투수들이 좋은 것이다." (박)병호 형과 (앤서니) 알포드는 살아날 것이다.

장성우는 이에 대해 "우리 팀 투수들이 경험이 없거나 크게 흔들리는 유형이 아니다.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잘한 결과"라며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나서 (이강철) 감독님이 (고)영표 덕분에 리버스 스윕을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영표가 잘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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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 투수들이 좋은 것이다.” (박)병호 형과 (앤서니) 알포드는 살아날 것이다.

KT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가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장성우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KT 투수들의 호투를 이끄는 장성우.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KT 장성우는 이번 가을야구 들어 인상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장성우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안정적인 투수 리드 및 볼배합과 날카로운 도루 저지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버티고 있는 KT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지만, 3~5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전날(7일)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선발투수 고영표의 6이닝 2실점 역투를 이끌며 KT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고영표가 정규리그에서 LG에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약했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결과물이었다.

장성우는 이에 대해 “우리 팀 투수들이 경험이 없거나 크게 흔들리는 유형이 아니다.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잘한 결과”라며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나서 (이강철) 감독님이 (고)영표 덕분에 리버스 스윕을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영표가 잘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전이나 이런 시리즈 때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저도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약했는데, 어제 안타 두 개를 쳤다”며 “우리가 플레이오프 때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를 써서 감독님께서 1차전 선발을 고민하셨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런 것을 많이 상의해주시는데, 제가 ”‘영표가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LG에) 약했고, 지더라도 영표가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다른 선수가 나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이 내가 한 게 있는데 중요한 경기를 못 나가면 사기가 저하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어떤 점을 감안하고 볼배합을 진행할까. 이와 관련해 그는 ”노하우라기보다는 우리 팀 투수들이 좋다고 하는데 저도 수준급이라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를 생각해 리드를 해야 하는 투수가 있고, 상대 타자 말고 우리 투수를 생각해서 리드를 해야 하는 선수가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전자“라며 ”아무리 상대 타자가 변화구를 못 친다고 해도 우리 투수가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의미가 없다. 상대 타자를 생각해서 많이 했다“고 했다.

우완 불펜 자원 손동현은 이번 가을 야구 들어 KT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현재까지 전 경기(6경기)에 출전한 그는 9이닝 무실점을 작성하며 KT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장성우는 ”(손)동현이가 시즌 초에 스피드도 잘 나오고 워낙 좋아 필승조로 시작을 했는데, 풀타임을 안 뛰어봐서 그런지 시즌 중반 이후 구위가 떨어졌다. 스피드도 많이 떨어졌고, 변화구도 제구가 안 됐다“며 ”선수들을 보면 큰 경기에서 자기 실력 이상을 하는 선수가 있고, 긴장해서 자기 실력보다 못하는 선수가 있는데 동현이는 전자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장성우는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에 빠진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의 부활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두 선수는 앞서 열린 1차전에서도 나란히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우리 팀 선수가 타석에 들어가 있을 때 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는데 알포드와 병호형은 무조건 칠 것 같다. 제가 5번 타순이니 3, 4번 칠 때 보면 나올 것 같다, 나올 것 같다 생각한다“며 ”병호형이나 알포드가 조금 부진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분 좋게 왔다. 그러면 별일 없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기 때문에 괜찮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잔여 한국시리즈에서도 안정적인 투수 리드 및 볼배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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