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의 칭찬 릴레이…"손동현 대단해, 박병호도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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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부터 한국시리즈(KS) 1차전까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간 kt wiz의 이강철(57) 감독 눈에는 모든 선수가 예뻐 보인다.
이 감독은 "KS를 앞두고 고영표, 쿠에바스, 벤자민을 불러놓고 '이렇게 KS 1∼3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PO 등판 후 나흘만 쉬고 나서는 건데 괜찮겠나'라고 물었는데 모두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특히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외국인 선수임에도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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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부터 한국시리즈(KS) 1차전까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간 kt wiz의 이강철(57) 감독 눈에는 모든 선수가 예뻐 보인다.
LG 트윈스와의 KS 2차전이 열리는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 감독이 먼저 언급한 선수는 PO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6경기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불펜의 핵' 손동현이다.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이 이번 포스트시즌에 매 경기 등판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고 재밌다'고 하더라. '지금은 맞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도 했다"며 "'이렇게 손동현이 좋은 투수로 성장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그는 "손동현이 정규시즌 때는 어이없는 공 한두 개를 던지곤 했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필요한 공이 전혀 없다. 점점 믿음이 간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타구에 다리 쪽을 맞고도 세이브를 거둔 박영현도 이강철 감독을 기쁘게 한다.
박영현은 이미 정규시즌에서 홀드 1위(32개)에 오르며 kt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PO와 KS에서는 5경기 6이닝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영현이는 더할 나위 없는 공을 던진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도 이강철 감독에게 감동을 안긴 선수다.
이 감독은 "KS를 앞두고 고영표, 쿠에바스, 벤자민을 불러놓고 '이렇게 KS 1∼3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PO 등판 후 나흘만 쉬고 나서는 건데 괜찮겠나'라고 물었는데 모두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특히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외국인 선수임에도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10월 30일 NC 다이노스와의 PO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사흘만 쉬고서 11월 3일 PO 4차전에 등판했다.
이번에는 나흘 쉬고서 KS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PO 1차전이 끝난 뒤) 쿠에바스에게 '손목을 높여보라'고 조언했다. 커터, 체인지업이 너무 횡으로만 흘러서, 종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며 "어제도 손목 높이와 공의 궤적에 관해 잠시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웃었다.
다소 부진한 중심 타자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를 향해서도 이강철 감독은 "중요할 때 분명히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신본기(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2루수만 1차전 박경수에서 신본기로 바꿨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유격수 김상수가 경기 중간에 빠지면, 대체할 유격수 자원이 신본기만 있어서 신본기를 선발로 투입하지 못했다. 혹시 김상수가 빠지면, 황재균이 유격수로 옮겨갈 수 있다고 판단해 오늘은 신본기를 먼저 2루수로 내보낸다"며 "신본기는 (kt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2021년 KS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오늘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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