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타격' KT 장성우 "긴장 안 하는 편…팀 생각뿐이다"

김영훈 기자 2023. 11.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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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가 한국시리즈 2차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장성우는 "어제 2루에서 (홍)창기 쪽으로만 안 가면 득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창기가 워낙 어깨가 좋아서 (박)해민이나 (문)성주 쪽을 바랬는데 창기한테 갔다. 다시 보니까 송구 자체가 너무 좋았었다. 제 느낌으로는 세이프 같았는데 생각보다 판독이 너무 빨리 끝났다. 다들 그 정도로 빨리 판독이 끝난 것은 그만한 확실한 근거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하더라"며 웃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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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T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가 한국시리즈 2차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치른다.

전날(7일) 1차전에서 KT는 4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서다 9회 문상철의 역전 적시타로 승리를 거뒀다. LG 원정경기에서 기선제압에 성공, 2차전에서 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둔 장성우는 거뭇한 턱수염과 함께 취재진과 만났다. 장성우는 "한 번 지면 면도하려고 하는데 아직 지지 않고 있어 안했다.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면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우의 말처럼 KT는 앞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 2연패 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며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고, 1차전까지 승리하며 포스트 시즌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장성우는 1차전 고영표와 합을 맞췄다. 고영표는 1회말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LG의 타선에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세를 찾았다. 1회 2실점 후에는 무실점을 달리며 6이닝 7피안타 1자책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장성우는 투수 리드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서 투수 리드 부분에 있어 제가 제일 잘 아니까 알아서 잘하라고만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좀 더 책임감이 생기고 잘하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됐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크게 흔들리는 유형의 선수들이 아니다. 제가 잘했기보다는 (고)영표가 잘했다. 플레이오프 이후 3차전 당시 감독님께서도 영표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칭찬하신 바 있다. 어제 영표는 본인이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고영표를 치켜세웠다.

전날 장성우는 득점 기회를 노렸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 출루한 장성우는 배정대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는 대타카드로 김민혁이 나섰고, 김민혁은 우익수 앞쪽 안타를 터트렸다. 이때 장성우는 3루를 거쳐 홈으로 승부를 펼쳤으나 태그아웃됐다.

당시 장성우는 세이프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으나 원심은 유지됐다. 이에 장성우는 "어제 2루에서 (홍)창기 쪽으로만 안 가면 득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창기가 워낙 어깨가 좋아서 (박)해민이나 (문)성주 쪽을 바랬는데 창기한테 갔다. 다시 보니까 송구 자체가 너무 좋았었다. 제 느낌으로는 세이프 같았는데 생각보다 판독이 너무 빨리 끝났다. 다들 그 정도로 빨리 판독이 끝난 것은 그만한 확실한 근거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하더라"며 웃어 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장성우는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5경기와 한국시리즈 1경기를 포함해 6경기 동안 22타수 8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에 대해 장성우는 "특별히 감이 좋다기보다는 이런 가을 야구나 단기전할 때 제가 느낀 바로는 팀 베팅 상황에서 타격에 성공하는 팀이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많이 생각하고 있다. 주자를 진루 시켜주거나, 선두타자면 어떻게 살아나갈까 그런 고민을 중점으로 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앞선 주자가 출루해 있으며 더 앞으로 보내주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더욱 잘 맞는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하위 타선의 (배)정대랑 (문)상철이 잘해주고 있어서 상위 타선에서 알포드나, (박)병호 형이 조금 부진하더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뒤에 선수들이 더 연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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