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손동현의 자신감 "지금은 점수 줄 것 같은 느낌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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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 불펜에서 가장 '미친 선수'가 있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는 손동현(22)이 있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시리즈 1경기까지 팀이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등판했다.
손동현은 "공이 괜찮아서 사실 지금은 점수를 줄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며 "준비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오기 전에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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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 불펜에서 가장 '미친 선수'가 있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는 손동현(22)이 있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시리즈 1경기까지 팀이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6경기 2승 1홀드 9이닝 평균자책점 0.00이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그는 2-2로 맞선 7회 등판해 2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손동현이 8회말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회초 문상철의 2루타로 결승점을 낸 덕분에 kt는 3-2로 승리했다.
손동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투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적장인 염경엽 LG 감독마저 "손동현이 정규시즌보다 좋아졌다"며 패배를 인정할 정도였다.
2차전을 앞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갑자기 좋아졌다기보다는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시즌 때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방으로 불러서 치킨을 사준 고영표, 김재윤 등 투수 선배들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진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배들이 그렇게 해주셔서 저희도 힘을 얻었다. 말 한마디가 저희 같은 젊은 투수에게는 엄청나게 크다"고 했다.
손동현의 강점은 큰 무대에서 위축하지 않는 '강심장'이다.
손동현은 LG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상대 팬이 더 많다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저 야구장이 가득 차 있다는 것 자체가 엔도르핀이 돈다"면서 "속으로 '이런 무대에 서서 던지는 나는 행복한 야구선수'라는 마음이 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어쨌든 나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도 경기를 응원하는 것 아닌가. 경기에 집중하면 (응원 소리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동현은 "공이 괜찮아서 사실 지금은 점수를 줄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며 "준비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오기 전에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호투의 비결로 포크볼을 꼽으며 "포수 장성우 선배가 포크볼이 좋다는 걸 알아채서 지금은 직구 다음으로 많이 던진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워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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