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톡톡·아이북 때리는 의회·노조…박종훈 "미래교육은 정부 방침" 반발

경남CBS 이형탁 기자 2023. 11.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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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을 들인 경남도교육청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 단말기(아이북)의 활용도나 전국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교육플렛폼(아이톡톡) 사용률이 저조하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지방의회와 전교조에서 나왔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스마트 단말기는 오는 2025년 정부의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정책으로 정부의 1인 1기기 정책에 따라 선도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보급했고, 오는 25년이 되면 필수불가결로 스마트 단말기의 활용도는 100%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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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 설문 조사 62% 단말기 거의 사용 안한다
노치환 도의원 아이톡톡 사용하는 초등 교장 말해봐 압박
박종훈 도교육감 긴급 기자회견 "2025년 정부 디지털 교과서 도입"
"경남교육은 정부의 교육 방침에 동참, 선도적 역할"
지난 6월 박종훈 경남교육감(왼쪽에서 두번째)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왼쪽에서 4번째)이 창원에서 아이들과 아이북과 아이톡톡 등 미래교육 현장을 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제공


막대한 예산을 들인 경남도교육청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 단말기(아이북)의 활용도나 전국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교육플렛폼(아이톡톡) 사용률이 저조하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지방의회와 전교조에서 나왔다. 그러자 도교육감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25년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을 앞둔 상태에서 미래교육은 필수불가결이며 활용도 또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교조 경남지부가 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 활용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발표한 건 지난 6일.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경남의 중·고생 2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 단말기를 수업 시간에 학습 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를 차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10명 중 6명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스마트 단말기 무료 보급 사업은 2021년 9월 미래교육 등을 실행한다며 예산 1500억 원을 투입한 박종훈 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으로 단말기 29만 대가 학생들 개인당 1기씩 지급됐다.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교육플랫폼 아이톡톡과 접목해 현장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수교육단체 등에서는 특히 스마트 단말기의 사업 투명성 등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진보교육감의 선거용 포퓰리즘 아니냐는 취지로 해당 사업의 부정성이 거론됐다.

노치환 국민의힘 경남도의원은 이날 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창원교육지원청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아이톡톡)에 대한 사용률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아이톡톡을 우리 학교는 잘 쓰고 있다는 초등 학교장은 자랑해달라"며 "현재 기술력으로는 경남교육청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교육플랫폼은 경남교육청의 홍보와 같이 저절로 데이터를 분석해 낼 정도로 고도화된 것일 수 없어 기술적 한계로 인해 실현가능한 것인지 다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지목한 아이북.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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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은 이날 오후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스마트 단말기는 오는 2025년 정부의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정책으로 정부의 1인 1기기 정책에 따라 선도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보급했고, 오는 25년이 되면 필수불가결로 스마트 단말기의 활용도는 100%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도교육감은 "우리는 플랫폼도(아이톡톡) 있고 스마트 단말기도 있어 활용률이 전국의 많은 시도교육청보다 훨씬 높다"며 "자연스레 정부 방침에 따라 2년 뒤 스마트 단말기 활용도는 훨씬 올라가 10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단말기 등으로 접속한 교육플랫폼(아이톡톡)의 실사용자 비율 역시 58%로 사실상 10명 중 6명이 사용해 상당한 활용성을 확보했으며, 내년 3월까지는 의혹 차단을 위해 스마트 단말기 자체 사용 비율도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고거래 등으로 발생하는 분실이나 고장 등 스마트 단말기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우리가 전국 중 미래교육이 다소 앞서 나가고 있어서 완벽하지는 않다"며 "틀린 부분은 궤도를 수정을 할 테니 믿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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