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 발판으로 아시아 진출”… 글로벌 행사로 발돋움한 컴업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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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찾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019년 시작된 컴업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다.
컴업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박재욱 의장은 "컴업 2023은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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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찾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이곳에서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온 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여한 ‘컴업(COMEUP) 2023′이 열리고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장점을 소개하느라 바빴다.
2019년 시작된 컴업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다. 매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자, 지원기관 관계자 등 5만명이 행사장을 찾는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기업 중 해외기업의 비중은 60%를 넘는다.
◇ 행사장 중앙에 사우디·UAE 국가관
이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행사장의 중간에 마련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국가관이었다. 이날 양국은 각각 80여명의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컴업을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편결제 단말기를 제작·판매하는 기업 카신(Cashin)은 한국을 발판삼아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컴업에 참여했다. 카신이 제작하는 단말기는 휴대용 포스(POS) 겸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매장 중 7%에서 카신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압둘카림 즈릭 CTO(최고기술책임)는 “한국은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중동지역 기업들에 중요한 무대”라면서 “이번 컴업에서 우리가 제작하는 상품의 장점을 알려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 무대를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장 오른편에는 스위스와 미국, 세네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기업의 부스가 마련돼있었다. 해외 기업 중에는 지난달 진행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게임 플랫폼 회사 ‘럭몬(luckmon)’도 있었다. 미국회사인 럭몬은 자사의 플랫폼 ‘워크문’에서 게임을 내려받으면 우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손 럭몬 대표는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많은 해외 기업이 부스를 방문해 사업을 문의했다”고 했다.
◇ 기업·투자자 간 교류 활발… “비즈니스 기회 마련”
글로벌 기업의 참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업 교류를 타진하는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의 모습도 여럿 보였다. 애그테크 전문기업 ‘애그유니’는 컴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및 캄보디아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애그유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압력과 습도를 조절해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 ‘에어돔(air dome)’을 개발했다.
애그유니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20개 팀이 부스를 찾았는데, 절반 정도가 해외 기업인이었다”면서 “애그유니가 확보한 에어돔 제작기술을 자국에 도입하려는 기업들과 향후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는 “투자 가능한 기업을 찾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다”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흥미로운 기업이 많아 소득이 있었다. 일부 기업은 투자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업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박재욱 의장은 “컴업 2023은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컴업 2023이 새로운 혁신과 미래를 전망하고 전세계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전세계 스타트업의 역할과 지위 강화에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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