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리랑카 부두 건설에 7000억원 투자···동남아서 中 견제 나서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1.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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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개발금융공사 거액 투자
인도와 손잡고 ‘일대일로’ 견제
인도 아다니 그룹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인도 대기업 아다니 그룹이 추진 중인 스리랑카 심해 컨테이너 부두 건설 프로젝트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비판해 온 미국과 인도가 손 잡고 동남아시아 내 중국 자본의 영향력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가 이날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에서 인도 기업 아다니포트가 추진 중인 심해 컨테이너 부두 건설 프로젝트에 5억5300만 달러(약 72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억 달러 규모로 내년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이른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왔으나, 최근 그 대상국이 속속 부채위기에 빠지면서 중국이 저개발국을 ‘부채의 함정’에 빠뜨렸다는 비판이 일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까지 스리랑카에만 무려 22억 달러의 자본을 투자한 바 있다.

카란 아다니 아다니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리의 비전과 역량, 지배구조를 다시 확인해준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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