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상승’에 정유 4사, 3분기 실적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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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3분기(7~9월)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정유 4사의 정유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합산 기준으로 2분기 1조3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2조99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보통 정유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4월 한 때 배럴 당 2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정제마진이 9월 배럴 당 15달러를 넘겼다.
4분기(10~12월) 이후에도 정유사들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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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GS칼텍스는 3분기 매출 13조2779억 원, 영업이익 1조250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적자를 기록했던 2분기(4~6월) 대비 매출은 23% 늘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2348억 원의 적자를 낸 정유사업에서 3분기 95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영향이다.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GS칼텍스의 3분기 매출액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가 늘어났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한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서 등유와 경유 등의 수요가 커지자 유가 및 정제마진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GS도 전 분기 대비 5% 늘어난 매출(6조4863억 원)과 75% 늘어난 영업이익(1조2193억 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를 포함한 정유 4사는 3분기 총 4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1068억 원의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1조56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364억 원에서 8589억 원으로,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361억 원에서 3191억 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정유 4사 모두 석유화학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정유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정유 4사의 정유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합산 기준으로 2분기 1조3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2조99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정유사업 반등의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 연합체 ‘OPEC+’가 하반기(7~12월) 감산을 통해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의 수익은 석유제품가격에서 원료비, 생산비 등을 뺀 정제마진으로 결정된다. 보통 정유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4월 한 때 배럴 당 2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정제마진이 9월 배럴 당 15달러를 넘겼다. 여기에 더해 기존에 저렴하게 구입했던 원유의 재고 평가이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분기(10~12월) 이후에도 정유사들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10월 들어 정제마진이 10달러 안팎으로 하락했음에도 2분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정제마진을 7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신규 정제설비(CDU) 증설 규모가 수요 증가보다 못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며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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