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혼소송 내일 첫 재판…노소영 이례적 법정 출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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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는 9일 열린다.
노소영 관장은 재판장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며, 최태원 회장은 현재 해외에 있어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노 관장이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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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에 어떤 얘기할 지 주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는 9일 열린다. 노소영 관장은 재판장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며, 최태원 회장은 현재 해외에 있어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9일 오후 첫 재판 절차인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6일 1심 선고가 내려진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날 재판에는 특히 노 관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형사 재판과 달리 민사나 가사소송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지만 노 관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법정에 직접 나간다는 입장이다.
노 관장의 출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새 재판이 시작되는 만큼 직접 나가 재판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재판 전후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밝힐 지 여부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현재 프랑스 파리에 있어 이번 재판에는 불참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달 들어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머물며 엑스포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다. 노 관장은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오다 2년 뒤 입장을 바꿨고,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고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초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가진 그룹 지주사 SK주식 중 42.29%(약 650만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원에 해당하는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노 관장이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노 관장은 변호인단을 새로 꾸려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세 자녀는 항소심을 앞두고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월15일 둘째 딸인 최민정씨가 가장 먼저 탄원서를 냈으며 16일에는 첫째 아들 인근씨가, 17일에는 첫째 딸 윤정씨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세 사람의 탄원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씨를 상대로도 30억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오는 23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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