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행사 참석이 먼저"…의회연수 중도이탈 대구 북구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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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천만원을 들인 국내 연수가 진행되는 도중에 빠져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6명은 거제시에서 진행되던 국내 연수 도중 윤 대통령이 찾은 칠성시장을 방문한 후 당일 다시 거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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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 북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천만원을 들인 국내 연수가 진행되는 도중에 빠져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수가 열린 경남 거제시에서 칠성시장까지 왕복 5시간에 달하는 거리라 사실상 하루 일정을 불참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6명은 거제시에서 진행되던 국내 연수 도중 윤 대통령이 찾은 칠성시장을 방문한 후 당일 다시 거제로 돌아갔다.
지난 6일부터 2박3일 일정의 연수에는 북구의원 21명(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6명) 중 19명이 참석했다. 연수에는 2천55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날 연수 일정은 행정사무감사 특강, 관광문화 체험, 점심식사 등이 예정됐다.
이현수 구의원은 "미리 잡혀있던 연수 일정 첫날이 지나고 나서 갑자기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 부득이하게 다녀왔다"며 "우리 지역구 행사라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의 연락을 받은 후 구의원들이 칠성시장을 방문했기 때문에 시당 차원에서 참석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차대식 북구의회 의장은 "시당에서 연락받은 건 맞지만 참석은 자율이었다.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이런 상황 자체가 코미디"라며 "의정활동과 직접 관련도 없는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것은 결국 연수가 필요 없는 것이었다고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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