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표심 노린다"…윤 대통령, 투표 닷새 앞 파리 찾아 '부산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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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일인 오는 28일(현지시간)을 닷새 앞두고 프랑스를 찾는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26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 182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오·만찬과 리셉션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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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쏟으며 릴레이 정상회담…민·관, 지구 400바퀴 홍보전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일인 오는 28일(현지시간)을 닷새 앞두고 프랑스를 찾는다. 윤 대통령은 182개 국제박람회(BIE) 회원국 대표들을 일일이 설득하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부산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26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 182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오·만찬과 리셉션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8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15~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참석과 20~23일 영국 국빈 방문 등 빡빡한 순방 일정에도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마지막 순방지를 프랑스로 정했다고 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투표하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직접 접촉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상 차원의 '전략적 아웃리치'는 지지 미정국과 부동표의 표심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182개 BIE 회원국이 한 표씩 행사하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하나씩 지워가는 방식으로 2차 투표가 이뤄진다.
한국은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주자지만,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순방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등 '총력 외교전'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양강을 형성한 유력 후보군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한국은 부산엑스포를 유치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BIE 실사단이 방한한 4월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주재하고 반려견 새롬이까지 대동하며 실사단을 환영했고, 실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날에도 부산에서 실사단을 만나 부산 유치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6월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BIE 총회 제4차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연사로 직접 나선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보답'과 '연대'라는 키워드로 부산의 비전을 스토리텔링해 BIE 회원국 대표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후 9월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여개국 정상회담을, 같은 달 유엔(UN) 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는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릴레이 세일즈'에 나섰다.
신기록에 가까운 '엑스포 총력전'을 편 탓에 윤 대통령은 9월25일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피'를 쏟는 해프닝이 있었다. 정부는 파리 현지에 외교부,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마지막까지 유치전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재계 총수들의 '민간 외교'도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재계 주요 인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빈 거리만 640만㎞, 지구 400바퀴가 넘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다시 찾았으며, 삼성전자는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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