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김승희 전 비서관 자녀, 피해학생과 분리조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8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오늘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의 분리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비서관 자녀 사건의 경과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총 2회에 걸쳐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라며 “가해 학생은 긴급선도조치(출석정지) 이후 특별교육을 이수하며 현재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의 확실한 분리 조치가 이뤄졌다”며 “가해 학생은 이제 이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교육감은 피해 학생 측에 대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피해 학생이 받았을 상처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피해자 우선 보호의 원칙에 따라 피해 학생의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의 자녀인 A양은 올해 7월10일과 17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 이 사안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김 전 비서관을 배제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김 전 비서관은 사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A양과 관련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이미 끝나 강제 전학 조치를 추가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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