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유전서 리튬 캔다…포스코 공급망 확대
전통적인 염호·광석리튬 이어
점토·유전염수 리튬까지 개발
美 인플레감축법 대응해
북미중심 원료공급망 다변화
2030년 42만톤 생산 목표
포스코홀딩스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염호·광석 리튬 외에도 점토나 유전염수(Oil-field brine)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을 신규 원료 공급망으로 삼아 2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 축인 리튬 공급망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서울 중구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캐나다 앨버타주투자청(IAC)과 유전염수에서 리튬을 확보하는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유전염수는 석유가 매장된 지층 주변에 존재하는 염수로 2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리튬 등 광물을 함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앨버타주는 캐나다의 석유·셰일가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유전염수 리튬 매장량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포스코홀딩스는 캐나다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앨버타주에서 유전염수에 있는 리튬 등 자원 개발에 협력할 파트너사를 물색하는 한편 광구 투자를 검토하는 등 리튬 추출 상용화 공정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IAC는 포스코홀딩스가 앨버타주에 투자하는 과정에 자원 개발 관련 정보와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은 주로 광석·염호에 있지만 점토형 광물이나 유전염수, 지열염수 등 형태로도 분포한다. 지금까지 업체들은 주로 광석과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해왔지만 최근에는 점토, 유전염수 등의 비전통 원료의 상업 생산을 위한 개발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폐유전에 매장된 유전염수의 경우 기존 광석·염호 대비 리튬 함유량은 다소 낮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보고되고 있어 신규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유전염수에서 직접리튬추출법(DLE)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하는 사업을 검토하는 등 개발·상업화가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과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추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유전염수 리튬 사업 상용화에 대한 투자 검토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유전염수와 함께 비전통 리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토 리튬 사업도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다. 올 초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물업체 '진달리리소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에서 점토 리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점토 리튬 추출 공정의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포스코홀딩스는 진달리리소스와 본격적으로 사업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점토 리튬 샘플을 활용해 리튬 추출 공정과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리튬 생산 거점을 확보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한편 현지에서 리튬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추출한 광물로 만든 배터리에만 친환경차 혜택을 주도록 했는데 북미 지역에서 추진 중인 이들 사업의 경제성이 확인되면 포스코홀딩스는 규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2차전지 광물·소재·완성품·재활용 등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을 목표로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t을 완성하고 리튬 사업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목표로 13조6000억원과 8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달 전남 광양에서 광석 리튬 4만3000t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에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2만5000t 생산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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