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량, 월세 >전세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11. 8.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여파 빌라 기피 심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전월세 거래량 자체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형 아파트에 임차 수요가 몰렸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5만9936건, 2019년 6만6463건, 2020년 7만9128건, 2021년 9만4074건, 2022년 11만20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다. 올해 1~10월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가 50.2%를 차지했다.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로 상승세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였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는 1만180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세 5건 중 1건은 100만원 이상이라는 뜻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63.7%)로 조사됐다. 반면 월세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41%)였다.

소형보다 큰 면적 구간별로 월세 비중을 살펴보면 전용 60~85㎡는 30.5%, 전용 85~102㎡는 32.1%, 전용 102~135㎡는 32.9%, 전용 135㎡ 초과는 36%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사태로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0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5만7718건으로 전년 대비(7만6317건) 24.3% 줄어들었다.

[이석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