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쥔 이재명,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는다...비명 "사당화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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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직접 찾기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대표가 공천뿐만 아니라 인재영입까지 챙기면서 본격적인 '친명(친이재명)체제'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인재 영입과 공천과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인재를 영입한다는 모양새가 외부적으로 좋아보일 수 있다는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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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직접 찾기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대표가 공천뿐만 아니라 인재영입까지 챙기면서 본격적인 '친명(친이재명)체제'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이 대표도 의지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에서는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인재위원장을 맡아 당의 인재 발굴, 영입, 양성, 육성 등 인적 자원 정책 수립 및 집행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 62조 2항에 따르면, 인재위원장은 최고위원회 심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다. 다만 이번엔 당 지도부가 인재 발굴을 주도하고, 책임은 당 대표가 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당 시스템에 사무총장, 사무·조직부총장, 민주연구원, 정책위의장 등이 다 있는데 이런 시스템에 의해 인재가 발탁될 것이고 거기에 따라 당 대표가 책임지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친명 일색인 현 지도부에서 인재 발굴이 이뤄지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봐도 무난할 것 같다"며 2020년도에도 이해찬 대표 체제를 사례로 들었다.
이 대표가 인재영입까지 챙기면서 공천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재 영입도 당 내부 인재와 당무에 참여한 정무경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모두 발탁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영입과 공천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인재영입에 대해 "내부 인사를 중심에 둔 건 아니다"며 "경제와 민생 상황이 매우 어렵고 경제, 민생 회복이 핵심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미래 과학기술, 경제 회생에 도움 되는 훌륭한 인재를 최우선적으로 발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해서 "당을 사당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재영입과 공천까지 독점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오전 한 라디오에 나와 "당내 모든 권력을 다 거머쥐고 있어 '사당화'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이 대표가 험지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도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지도부가 총선을 앞두고 자꾸 뭔가를 만지려고 한다. 공정성, 질서가 실종돼 버렸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인재위원장 역임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표를 할 때나 이해찬 대표의 사례처럼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사례가 있다.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인재 영입과 공천과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인재를 영입한다는 모양새가 외부적으로 좋아보일 수 있다는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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