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국회 심의…'단식투쟁' 끝내는 전북도의회 왜?

김동규 기자 2023. 11.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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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가 삭감한 새만금SOC 예산에 대한 복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단식투쟁을 마치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기 전북도의회 새만금 SOC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 실무추진위원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어제 국회 총궐기대회에 박정규 의원이 마라톤 투쟁을 마무리했다"며 "8일을 끝으로 도의회에서는 단식 투쟁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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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과 예산심의에 집중하기 위해 단식 종결"
"국회 예산심의 끝날 때까지 단식투쟁" 주장도 나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이 새만금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전북도의회제공)2023.11.8/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가 삭감한 새만금SOC 예산에 대한 복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단식투쟁을 마치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당초 의회는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12월까지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으나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를 이유로 갑작스레 단식을 멈추기로 했다.

김정기 전북도의회 새만금 SOC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 실무추진위원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어제 국회 총궐기대회에 박정규 의원이 마라톤 투쟁을 마무리했다”며 “8일을 끝으로 도의회에서는 단식 투쟁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의원들의 단식투쟁은 지난 9월6일 시작됐다. 새만금SOC사업 예산을 정부가 부처안보다 78% 삭감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35명의 의원들은 정부에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전용태·진형석 의원을 마지막으로 모두 3일씩 단식투쟁을 마쳤다. 이후에는 국회 예결위가 끝나는 날까지 1명이 1일씩 단식을 하기로 했다.

박정규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전북도의회를 출발해 11월7일 국회에서 열리는 전북도 범도민 결의대회장에 도착하는 마라톤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전북도의회 운영위원회와 대응단에서 반대했으나 강행했고, 도의원들은 어쩔 수 없이 잠깐씩 시위에 동참하는 ‘숟가락 얹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범도민 총궐기대회부터 발생됐다. 일부 의원들이 단식이 의미가 없다며 종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회 예결위가 끝날 때까지는 단식을 이어가야 한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특히 대응단에 소속된 초선의원들이 단식 종결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주영은 의장은 단식 종결을 결정하고 상임위원장들을 설득해 9일 전북도의회 입구의 설치된 단식농성장을 철거하기로 했다.

단식 종결을 주장한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 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한 의원은 “단식투쟁의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면서 “당초 예정된 일정을 앞당겨 단식을 끝내 자칫 빛이 바랠 수도 있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국주영은 의장은 “단식은 끝내지만 다른 방식으로 새만금SOC 예산 복원을 위한 활동은 하겠다”면서 “그동안 의원들이 예산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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