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백일해 유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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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가 경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8일 경상남도청과 경상남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창원 일대에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23명으로 모두 11세 이하이며, 마산에서 19명, 의령군에서 1명, 함안군에서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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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백일해가 경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8일 경상남도청과 경상남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창원 일대에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23명으로 모두 11세 이하이며, 마산에서 19명, 의령군에서 1명, 함안군에서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여름과 가을에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백일해는 현재 A형간염, 결핵, 수두, 장티푸스, 콜레라 등과 함께 법정 감염병 2급으로 분류돼 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초기엔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 심한 기침 끝에는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이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백일해 백신인 DTaP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 하고,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 한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DTaP 백신을 제대로 다 맞지 못한 어린 영아들, 특히 돌 전의 아이들과 성인들 중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걸리게 되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는데 대부분의 성인이 백일해로 인해 기침을 계속 해도 진단을 받지 못한 채 가정의 어린아이들에게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 위원장 또 "백일해는 한 곳에서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게 되면 집단 발생으로 정의하고, 적극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창원지역에서 23명이 발생한 것은 유행이 시작된 것이라는 의미로 보건당국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청은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고 관할 보건소, 질병관리청과 지난달 말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면서 "한 초등학교에서 7명의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한 반에는 2~3명, 이외엔 혼재돼 있어 교육청에 관련 공문을 보내고 학교는 가정통신문 등으로 기침 증상이 있으면 등교 중지를 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걱정할 만한 수준의 상황은 아니지만 면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10일엔 질병청, 의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해당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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