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에서 웃지 못한 황인범·오현규, 그래도 가능성은 보여줬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았다.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는 미드필더 황인범은 8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즈베즈다는 막판 공세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1무 3패에 그친 즈베즈다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G조 최하위 영보이스(스위스)에는 골 득실에 앞섰지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승점 12점)와 라이프치히(승점 9점)에 밀려 탈락이 확정됐다.
황인범의 활약은 빛났다. 5-3-2 포메이션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악착같은 수비와 절묘한 방향 전환 패스, 여차하면 슈팅을 날리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통계 매체 풋몹은 이날 즈베즈다 선수 중 유일하게 황인범에게만 7점대 평점(7.4점)을 줬다. 훌륭한 경기력으로 이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이적 문제로 인한 갈등, 10월 A매치에서 부상 등으로 생긴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면서 앞으로 대표팀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등과 경쟁 중인 오현규(셀틱)도 UCL 경기에 나섰다. 오현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이스 팔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셀틱은 전반 23분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6 대패를 당했다. 오현규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돌파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6.2점을 줬다.
셀틱은 1무 3패로 승점 1점을 쌓는 데 그치며 조 최하위로 처져 토너먼트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오현규가 UCL에서 더 뛰는 모습을 보는 건 어려워졌지만, 시즌 초반과 달리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건 고무적이다.
셀틱에서 첫 시즌인 지난 시즌 후반 조커로 나서 공식전 21경기 7골을 올리며 팀의 국내 3관왕에 힘을 보탰던 오현규의 최근 입지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를 중용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으로 떠나고, 이번 시즌 빅리그 이적이 예상됐던 후루하시가 재계약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세인트 미렌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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