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초수급자도 '중독' 경찰, 마약사범 69명 검거
대학생부터 조직폭력배,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국내에 있는 베트남인까지 마약사범 6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마약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사범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마약 수사의 단초는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주사기였다. 해경은 발견된 주사기에서 마약 성분과 함께 사용자의 DNA를 검출하는 데 성공해 50대 무직자와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뒤 공급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올해 2월 판매책인 폭력조직 부두목과 조직원, 대리운전 기사를 검거했고 이들의 유통 총책인 조직폭력배도 붙잡았다.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의 직업은 요식업 종사자,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 상담원, 건설노동자, 병원 상담원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 가운데는 기초생활수급자도 있었다. 남성 요식업자는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동남아시아산 마약류를 밀반입해 해상 종사자들에게 유통한 혐의로 판매책 40대 택시기사와 50대 자영업자 등 3명과 알선책인 40대 선원 등 5명이 붙잡혔다. 해경은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어장관리선 선장과 선원 가족 등 12명을 검거했다. 해경은 마약을 공급한 유통총책을 추적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편 부산경찰청도 외국인 전용 클럽·노래방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베트남인 수십 명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노래방 업주 5명, 마약 판매책 A씨 등 28명, 투약자 9명 등 베트남인 42명을 검거해 30명을 구속하고 12명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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