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후…개미 상승, 외국인 하락에 베팅
외국인은 인버스 ETF 사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이후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성향도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 인버스 ETF를 사들이며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반면 개인은 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며 상승을 기대했다.
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이틀째인 지난 7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ETF를 27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외에도 'TIGER200' 'TIGER Fn반도체TOP10' 등을 각각 141억원, 66억원어치 매입했다.
외국인은 역으로 'KODEX 레버리지'를 11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KODEX 코스닥150'도 10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코스닥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개인은 외국인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18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도 152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를 494억원어치, 'KODEX200 선물인버스 2X'를 2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1개월 기준으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두고 같은 방향을 바라봤다는 점이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TIGER미국테크TOP10 INDXX' 등 테마주 ETF를 주로 샀다. 하지만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도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의 순매수 순위 4위에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모두 국내 증시 반등에 기대감을 걸었다.
결국 장기 투자를 표방하는 인덱스 펀드인 ETF는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후 극과 극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이는 셈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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