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둔 보험사 CEO…‘세대교체’ 바람에 연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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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김재식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보험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올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와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등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거취가 주목 받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에게도 세대교체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또 다른 CEO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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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김기환 KB손보, 호실적에도 그룹 결정 달려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김재식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보험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올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와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등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거취가 주목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을 이끌던 변재상 대표가 세대교체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창업 멤버들이 줄줄이 일선에서 퇴진한 대대적인 그룹 인사 속에 고문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미래에셋생명을 이끌었던 변 대표가 퇴진하면서, 부회장으로 올라선 김 대표에게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인사가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에게도 세대교체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인물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다. 홍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해 삼성전자를 거쳐 2011년부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요직을 두루 지냈다. 정통 '삼성맨'이자 정통 '보험맨'이다. 2021년에는 삼성화재 CEO로 선임됐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연간 순이익은 1조1410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이후 2년 만에 순이익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성적표는 더욱 빛났다.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조2166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이다.
변수의 그룹의 인사 기조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는 취임 직후 곧바로 인사 시즌에 돌입한 탓에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연임을 결정했지만 올핸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사장단을 50대로 재편할 경우 인사의 칼날을 홍 대표도 피해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장단에 포함되지 않은 임원(부사장 이하)들 중 1960년대 초중반 출생 임원들의 상당수가 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1964년생인 홍 대표는 인사 만료 시점인 내년 60대로 접어든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또 다른 CEO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다. 2021년 취임한 김 대표는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김 대표의 실적도 양호하다. KB손해보험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1년 2813억원, 2022년 5686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김 대표 역시 그룹의 선택에 거취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취임하는 양종희 신임 회장이 계열사 대표 물갈이에 나설 수 있어서다. 앞서 양종희 내정자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계열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리더십을 살펴 계열사 사장 인선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21년 3월 신창재 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교보생명을 이끌어 온 편정범 대표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편 대표는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교보생명이 2년 전부터 1970년대생 중심으로 경영진을 교체하고 있지만 3인 대표였던 윤열현 전 교보생명 대표가 물러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 등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CEO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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