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손 내미는 인요한에 "대통령 믿고 듣보잡들 설쳐"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11. 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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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10석 확보 가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면했다. 인 위원장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시장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8일 인 위원장은 대구시청을 방문해 홍 시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평소 시장님 존경한다"며 "유머로 정치 코멘트를 하시니까 재미있다"고 운을 뗐다. 인 위원장은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시장님께서 도와 달라"며 "연말까지 도와주시면 안 되겠나"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혁신위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작심한 듯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친윤 인사들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 '발바닥' 등에 비유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쳤다"며 "당내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허리가 없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도 했다. 홍 시장은 "이 체제하에서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하더라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이 전 대표가 목맬 필요가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대구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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