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음방 1위해 라이브 앙코르 하고파"…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
'실력파 신인' 입증할 더 강력해진 실력
"우리의 강점은 '날 것'의 매력"
"자체 프로듀싱 지향, 앨범 이 갈고 준비"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인기 상승세에 힘입어 더 강력해진 매력으로 컴백했다.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는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 엑스엑스(Born to be XX)'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7월 데뷔해 타이틀곡 '쉿(Shhh)'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춤·노래 모두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며 걸그룹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한 이들은 "첫 번째 미니앨범이 끝나고 쉴 틈 없이 바쁘게 준비했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멋있는 결과물로 빨리 재등장하게 돼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쥴리는 "데뷔를 통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 에너지로 더 큰 자극을 받아 열정적으로 2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본 투 비 엑스엑스'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생기는 모든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거부하는 'X'를 통해 비로소 온전한 자신을 발견하고 이로부터 오는 '내면으로부터의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블 타이틀곡인 '배드 뉴스(Bad News)'와 '노바디 노우스(Nobody Knows)'를 포함해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하늘은 앨범 만족도를 "99%"라고 밝히며 "원래는 100점을 주고 싶은데 마지막 1%는 아직 훨씬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남겨뒀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배드 뉴스'는 강렬한 록 사운드와 묵직한 힙합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도입부부터 마지막까지 곡을 이끄는 강렬한 기타 리프, 다이내믹한 전개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프리 코러스 등 유니크한 곡 전개와 멤버들의 파워풀한 가창력,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노바디 노우스'는 1970년대 사이키델릭, 펑크 음악과 필라델피아 소울의 클래식 무드에서 영향을 받은 알앤비 곡으로 감각적인 리듬과 매혹적인 베이스·기타 연주 속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컬이 반전을 선사한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쥴리는 "앨범에 상황의 양면성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어서 꼭 더블 타이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힙합 외에도 알앤비 소울까지 두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소화력을 뚜렷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쥴리는 '배드 뉴스'에 대해 "힙합과 록의 조화가 돋보이는 기타 리프의 곡이다.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고, 벨은 '노바디 노우스'와 관련해 "'배드 뉴스'와는 또 다르게 서정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의 음악적 이해도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도 꼭 전부 봐야 한다고 했다. 벨은 "'배드 뉴스' 뮤직비디오에서 반항, 저항을 넘어 혁명적인 모습의 악동을 표현하는데, '노바디 노우스'를 보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두 개를 다 봐야 전체적인 전개가 이해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의 연기는 강렬하다 못해 파격적이다. 쥴리는 "첫 번째 앨범을 준비할 때도 많은 연기 요소가 들어갔었기 때문에 2집에서는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악동이라는 뚜렷한 콘셉트를 생각하며 연기해야 했다. 난 지하철 신을 찍기 위해 무술을 배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늘은 "중학교 때 피구를 했는데 그 경험을 살려서 피구신을 아주 열심히 찍었다"고 했고, 벨은 "혁명가 뮤지컬 배우를 연기했는데 무매너 관객에게 커피를 들이붓는 자극적인 신이 있었다. 평소에 그런 행동을 전혀 해보지 않았고 상상도 못 해 본 거라 그 신이 어려웠는데 찍고 나니 재밌고 그 캐릭터에 몰입하는 나 자신이 좋더라"고 말했다.
나띠는 "남자를 밀쳐서 창문을 깨는 장면이 있었다. 설탕으로 만든 유리였는데 그게 딱 2개 밖에 없어서 두 번 만에 컷이 나와야 했다. 어렵게 열심히 찍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데뷔 때부터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던 멤버들은 이번에도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자작곡 '세이 잇(Says It)'을 통해 풋풋한 첫사랑의 정취를 담아낸 벨부터 '노바디 노우스', '배드 뉴스' 영어 버전에 작사로 참여한 쥴리, 벨과 함께 '마이 808(My 808)'를 작사한 나띠까지 주체적인 참여도로 오리지널 음악을 지향하는 팀의 아이덴티티를 견고하게 굳혀냈다.
'실력파 신인'이라는 평가에는 이번도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초로 공개한 '배드 뉴스' 무대에서 멤버들은 완벽한 콘셉트 소화력,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노바디 노우스'를 부를 땐 스탠딩 마이크를 두고 안정적이면서도 다채로운 보컬 실력을 뽐냈다.
벨은 "자체 프로듀싱을 지향하고 있는 그룹이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음악적 이해도가 뚜렷하고 깊은 편이라 음악에 있어서 접근성이 높은 것 같다. 이번 앨범도 바쁜 스케줄에도 멤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참여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을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키스오브라이프는 누구보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서로를 느끼는 그룹이다. 틀에 갇히지 않고 포장되지 않은 개성과 실력을 우린 '날 것'이라고 표현한다. '날 것'의 팀이라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나띠는 데뷔와 동시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꿰찬 것과 관련해 "아주 마음에 든다. 그렇게 불러주신 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앨범도 이 갈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브가 강점인 만큼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 앙코르로 라이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미니 2집 '본 투 비 엑스엑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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