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가 빠져도 "매수"(?)…뻥튀기 리포트 막고 매도 리포트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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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공매도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리서치센터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매도 리포트 등 불리한 보고서를 썼다고 애널리스트 탐방을 거부하는 상장사에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이번 개선안은 애널리스트와 리서치센터가 외부에서 받는 입김을 최소화, 소신있는 리포트를 쓸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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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공매도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리서치센터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주가가 빠지는데도 목표가를 높이고 매수하라는 '뻥튀기'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는 패널티를 받고 개선방안도 내놔야 한다.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와 거래하는 상장기업에 유리한 보고서를 쓰는 행위는 물론, 마케팅에 동원되는 행위도 금지된다. 매도 리포트 등 불리한 보고서를 썼다고 애널리스트 탐방을 거부하는 상장사에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증권사 리서치 관행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다. 증권업계 의견수렴도 마친 상태라 시행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선안은 애널리스트와 리서치센터가 외부에서 받는 입김을 최소화, 소신있는 리포트를 쓸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뒀다. 애널리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세부 지침만 11개에 달하는데, 잘못된 보고서를 냈을 때 받는 페널티 조항도 있다.
당국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리서치센터의 독립성 확충이다. 매도리포트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 것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 중 매도의견 비중은 0.1%에 그친다. 증권사들은 상장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한다. 주식담보대출을 비롯해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과 블록딜, 자금중개, 컨설팅 등 채널이 다양하다. 담당 애널리스트가 불리한 리포트를 쓰면 영업부서가 타격을 입기 때문에 매도리포트를 자체검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당국은 애널리스트의 영업부서 지원을 금지하고, 인사평가에도 영업부문 지원과 관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모두 없애도록 했다. 법인영업 등 일부 부서가 리서치 인건비 등 예산을 전폭 지원하는 대가로 영업지원을 요구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증권사 모든 부서가 예산을 분담하게 된다.
상장기업도 마찬가지다. 매도리포트 등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보고서를 쓴 애널리스트 탐방을 받지 않거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기업, 리포트를 고쳐달라고 압박하는 기업들을 대응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이 개정된다. 정치권은 애널리스트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막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는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독립성을 보장받는 대신 책임이 강화된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달성율 순위가 공개되고, 주가가 지나치게 벌어진 이들은 중립·매도 리포트 발간실적 관리가 이뤄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담 만큼이나 긍정적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개선안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고 업계 의견을 취합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도 진행해야 한다"며 "리포트 관행 개선을 위해선 업계 자발적 노력뿐 아니라 다각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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