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정시성 담보 못한 7호선 연장구간···의정부시, 경기도에 복선화 건의

도봉산~옥정 연장구간 단선철도로 건설
잦은 열차 교행, 불규칠한 운행에 차량 증차도 어려워
"당장 어렵다면 복선화 초석이라도 마련해야"

7호선 연장구간 복선화 촉구하는 의정부시민들. 사진 제공=의정부시

[서울경제]

경기 의정부시가 경기도에 단선철도로 건설 중인 도봉산~옥정 7호선 연장구간의 복선화를 강력히 건의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공사 중인 7호선 연장구간은 단선철도로서, 복선철도인 7호선과 직접 연결돼 구조적으로 매우 복잡해 열차 운행계획 수립이 어렵다”며 “특히 잦은 열차 교행으로 불규칙한 운행이 예상되고 향후 승객 수요가 늘어나도 차량을 증차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업체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단선 운행의 구조적 문제로 차량‧신호 등의 고장 시 양방향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며 “아울러 단선구간의 열차 운행 지연 시 7호선 전체 구간에도 도미노 지연이 반복해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행스케줄이 불규칙해 승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 정거장 정차시간과 운행시격이 매우 불규칙하다”며 “열차 운행 간격이 10분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출근‧통학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전성과 정시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방식인 단선철도가 이대로 건설된다면, 건설 후 수십 년 이상 현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철도의 특성상 시민안전과 운행 효율성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며 “현시점에서라도 7호선 연장구간을 복선철도로 건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행‧재정상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당장 복선화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향후 복선철도 건설을 대비한 시설을 정거장 시‧종점 등에 선 시공해 복선화의 초석을 마련해 줄 것을 추가적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의정부시 철도정책자문단은 지난해 9월부터 7호선 단선운행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선철도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