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그래서 '연장' 하는거야? 마는거야?…'계약결혼뎐' 첫방일도 정해졌는데, MBC "검토 중" 발표 일주일째 무소식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금토드라마 '연인'의 "연장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장 확정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아 시청자들만 애타는 상황이 됐다.
당초 MBC는 지난 1일 언론에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연인'의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MBC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연장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예정되었던 종영일을 다소 늦추면서 편성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연인'의 연장을 검토하는 이유로 "공들여 제작한 만큼 준비한 이야기를 충분히 펼치겠다"는 의지를 언급했다.
"'연인'을 파트제로 기획하면서 후반부 전개되는 깊어진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와 포로들의 속환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이야기 호흡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연인 폐인'을 자처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연인'을 더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던 것.
하지만 '연인'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설명이 무색하게 연장 검토 중이라는 발표 이후 일주일이 지난 8일까지 '연인'의 연장 여부를 두고 공식 확정 발표가 없어 '연인' 팬들의 기다림만 길어지는 형국이다.
'연인'은 현재 막바지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촬영일이 확정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연인'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사 스튜디오심앤장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촬영일은 "특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인'의 연장 여부도 MBC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스튜디오심앤장 관계자의 입장이다.
'연인'은 배우 남궁민(45), 안은진(32)의 열연에 힘입어 SBS '7인의 탈출'과의 금토드라마 경쟁에서 완승하며 인기 끌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파트1 마지막회였던 10회 때 기록한 1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지금은 파트2 방영 중인 상황으로 17회까지 소화했다. 20부작이라 남은 분량은 3회다. 연장 없이 종영할 경우 오는 17일 금요일에 마지막회가 방영돼야 한다.
다만, 후속작인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첫 방송일이 오는 24일 금요일로 확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인'이 연장되더라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첫 방송 전에 하루 비어있는 18일 토요일에 1회 더 연장 방송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연인'의 연장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리는 편이다.
긍정적인 쪽은 워낙 드라마 자체의 인기뿐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이 주는 흡인력이 큰 까닭에 남궁민, 안은진의 연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데 호응하고 있다.
부정적인 쪽은 '연인'의 연장이 자칫 극 흐름을 늘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차라리 남은 3회 동안 응축력 있는 이야기로 결말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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