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나홀로 늘어난 SKT…‘5G 저가 요금제’ 출시 예고
핸드셋 가입자 수 감소에도
5G 가입자 확대로 성장 견인
에이닷 ‘구독형 수익 모델’ 검토
‘5G 단말서 LTE 사용’ 연내 시행
5G 저가 요금제 출시도 검토중
SKT는 8일 올 3분기 매출 4조40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 늘어난 4980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3082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통신3사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곳은 SKT가 유일하다.
SKT는 5G 가입자 비중을 늘리면서 이동통신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SKT의 3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2조6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지난 9월 기준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311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는 2309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1.3% 감소했지만 5G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1514만6000명으로 21.5% 늘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65.5%를 차지한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24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로밍 매출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SKT 로밍요금제 누적 이용자는 28만명에 달한다. 0청년 50% 할인 혜택을 통해 로밍을 이용하지 않던 34세 이하 고객도 2배 이상 늘렸다.
로밍 요금제를 처음 사용한 이용자 중 과반수가 그다음 출국을 할 때도 다시 이용하는 사용패턴이 확인되기도 했다. 로밍이 중장기 매출 성장을 이끌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미디어 매출은 1.4% 감소한 3902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불황이 이어진 영향이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4006억원으로 5.8%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32.5%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매출이 362억원으로 38.7%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리커링 매출’이 6개 분기 연속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안정적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SKT는 AI 사업 방향을 피라미드로 형상화한 세 가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피라미드 가장 하단의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의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피라미드 중간인 AIX 영역에서는 기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AI로 혁신한다. 또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분야에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피라미드 상단인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앞세워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말 안에 출시한다. 다른 회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보다 연산 성능이 2배 더 뛰어나고 전력 효율이 1.3배 우수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멀티 LLM 전략 하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의 고도화도 진행한다. 내년 안에는 미국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통신사업 특화 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인다.
AI 기반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전국 동물병원 300여곳에서 사용 중이다.
에이닷은 통화녹음·요약, 수면관리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정식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중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SKT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의 여러 기능을 묶어 구독형 사업 모델로 수익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올해 안에 5G 단말기로 LTE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저가 요금제는 고객 편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경쟁상황, 경영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비할 계획이다.
SKB 매출은 1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 늘어난 832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951만5000명, 687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2.7%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4.4% 늘어난 669만5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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