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릴 때 ‘딱딱’ 소리나는 환자 50만명 육박…“심해지면 얼굴 비대칭”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1.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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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21% 늘어나
방치땐 치명적 부작용
11월9일 턱관절의 날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김영준 교수가 강릉 지역 119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국내에서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새 무려 21% 증가한 수치다.

8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턱관절장애로 치과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47만3513명으로 조사됐다.

턱관절장애란 아래턱뼈와 머리뼈,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를 방치하면 수면장애와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습관적으로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턱관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아 부정교합, 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등도 턱관절장애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 등 심리적 원인도 턱관절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내과학회는 최근들어 유병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턱관절 장애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턱관절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오는 9일 ‘턱관절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서울 성동구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다.

학회측은 조기 치료에 나설 경우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회 관계자는 “11월9일은 소방의 날이기도 하다”며 “턱관절 문제의 긴급성을 강조하고 치과의사가 119소방공무원들처럼 신속하고 빠르게 턱관절 질환을 치료해준다는 의미를 더해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강내과학회와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은 올해 산불이 잦은 강원도 강릉 지역의 소방관을 대상으로 무료 치료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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